폐렴증세 사망 17세 고교생 사후 검체검사 결과는?···양성판정시 국내 첫 10대 코로나19 사망 사례

입력
수정2020.03.19. 오전 9:0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8일 대구에서 폐렴 증세로 사망한 고교생 ㄱ군(17)에 대해 보건당국이 사후 검체검사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검사중이다.

보건당국이 ㄱ군의 감염여부에 대해 아직 ‘미결정’이라고 밝혔지만,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으면 이 고교생은 국내에서는 첫 10대 코로나19 사망자가 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10대 연령층은 430명 가량이고, 지금까지 사망자나 중증환자는 없었다.

ㄱ군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고,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ㄱ군은 지난 12일 오후 발열 증상으로 경북 경산중앙병원내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시간이 늦어 검사를 받지 못했다. 대신 마스크와 고글 등을 착용하고 해열제와 항생제 처방을 받고 귀가했다.

이튿날인 13일 오전 9~10시쯤 ㄱ군은 열이 40도를 넘고, 기침증상까지 보이자 다시 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 찾아가 검체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병원측은 엑스레이 검사결과 폐렴 징후가 있었으나 호흡곤란 증세가 없어 ㄱ군에게 링거로 수액과 해열제를 투약하도록 했다.

이날 낮 12시쯤 귀가한 ㄱ군은 당일 오후에 다시 열이 오르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악화되자 선별진료소를 다시 방문했고, 병원측은 병실 상황을 알아본 뒤 ㄱ군을 영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영남대병원 호흡기 병동 음압병실에 입원한 ㄱ군은 혈액투석과 에크모(ECMO·인공 심폐장치) 등 치료를 받으며 지난 17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8번 받았다. 또 엑스레이 촬영결과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ㄱ군을 여러번 검사한 결과 대부분 음성이었고, 1∼2번 정도 어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게 있어 ‘미결정’으로 판단하고, 검체를 확보해 추가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ㄱ군의 검체 검사결과 양성판정이 나오면 부모를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ㄱ군이 다니는 학교를 관할하는 경산교육지원청도 검사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ㄱ군 동선을 모두 파악했다”며 “양성판정이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바로가기▶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