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폐렴 증세' 17세 소년 사망…사후 소변 검사서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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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던 17세 소년이 갑자기 숨져 보건당국이 사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이 소년은 사망 전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사후 소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영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17세 A군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15분께 영남대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다.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뉴스24 DB]


A군은 영남대병원에 도착 당시(지난 13일) 폐렴이 악화된 상태였다. 이후 A군은 다음날(지난 14일)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자가호흡이 어려웠다. 이에 A군은 혈액 투석 및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 등의 치료를 받았다. 에크모 치료는 환자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속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A군은 지난 16일 신장기능이 떨어져 혈액 투석을 실시했으나 혈압 저하로 투석을 이어가지 못했다.

영남대병원은 A군을 상대로 지난 13일 1회, 14일 2회, 15일 6회, 16일 1회, 17일 1회 등 총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코나 목 등 호흡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객담검사(가래 등을 통해 하는 검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다시 코나 목 등 호흡기를 통한 검사를 받았다. 총 7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숨진 A군의 유전자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양성 판정은 소변 검사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여러 번 검사를 해 다 음성으로 나왔지만 한두번 정도 어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게 있어 '미결정'으로 판단을 했다"며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숨진 A군은 두통이나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환자이다"며 "추가로 시행한 것에서 하나의 유전자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미결정으로 나오면 재검사를 하게 된다"며 "여러 검체를 확보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고 나머지 검사한 것을 리뷰(검토)해 판독 등을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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