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문에 한일통화스와프 협상도 멈췄다
송고시간2016-12-02 12:00
日 재무 "누가 협상 결정권 있는지 몰라…협상할 방법 없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2일 한일간 통화스와프 재개 협상이 정체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순실씨 국정농단 등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만료 전 사의 표명 등의 상황이 한일간 통화스와프 협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아소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어도 누가 협상 내용을 결정하는지 알 수 없다"며 "협상을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내정하면서 현 유일호 부총리의 교체가 확실시됐지만, 야당 반발에 부딪혀 임 내정자의 임명이 불투명해지면서 유 부총리가 경제수장 역할을 맡는 어정쩡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2월 통화스와프를 중단했지만, 한국 측의 요구로 지난 8월 정부 서울청사에서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통화 스와프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아소 부총리는 중국과 일본의 재무 담당 장관이 만나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중일 재무대화의 연내 개최도 어렵게 됐음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 재정부장이 교체되면서 중국 정부 내에서 '직무 이양을 어느 정도 한 뒤에 재무대화 문제를 협의하자'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당초 지난 9월 재무대화를 추진했으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및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둘러싼 중일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일 재무대화도 계속 미뤄져 왔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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