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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PD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 위로와 용기 줬다…응원 감사"[직격 인터뷰]


[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PD가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을 향한 시청자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할머니가 위로와 용기를 줬다고 밝혔다.

19일 정우진 PD는 "시청자분들이 원주 편 때부터 칼국숫집 사장님을 자기의 어머니처럼, 혹은 할머니처럼 생각하면서 응원하신 분들이 많았다. 그런 감정에 공감하시면서 사장님을 응원하셨던 것 같다"면서 시청자의 반응에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정 PD는 "저도 편집을 하면서 많이 봤는데, 사장님께서 오히려 웃으면서 괜찮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주시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응원하시는 것 같았다. 요즘 시대랑 맞물려서 이겨낼 수 있다고 위로를 하시는 것 같아서 더 슬프면서도 용기를 전해주는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정우진 PD는 '골목식당' 마지막에 등장한 자막 '인생에서 비가 오는 순간을 마주하지만, 비가 갠 후의 여정은 더없이 맑고 경쾌하다는 것'을 언급하며 할머니의 용기가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할머니의 근황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정우진 PD는 "열심히 항암 치료를 하고 계신다. 작가님들이 연락을 주기적으로 드리고 있다"고 얘기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골목식당'은 위기 관리 특집 편으로 꾸며졌다. MC 3인방은 SNS를 통해 가게에 변화가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 세 집을 점검하기 위해 나섰다.

원주 미로예술집 팥칼국수집은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로 인기를 끈 가게. 그러나 최근 가게가 자주 비워진다는 제보가 나왔고, MC 김성주와 정인선은 그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국숫집을 방문했다.

사장님인 원상기 할머니는 MC들과 제작진을 반갑게 맞아줬다. 모자 사이 머리카락이 없다는 점이 보여지는 할머니는 "내가 건강하지를 못해가지고"라고 충격 고백을 했다. 이어 할머니는 "암이 걸렸어. 별안간"이라고 털어놓았다.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건강검진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서울을 오가면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가게를 자주 비울 수 밖에 없었던 것. 

김성주와 정인선은 깜짝 놀라 눈물을 보였다. 할머니는 그런 MC들을 위로하며 오히려 "나는 하나도 안 무서워. 이만큼 행복했으면 됐지. 너무 편안해"라고 말해 더욱 눈물샘을 자아냈다. 할머니는 "다만 보답을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말했고, MC들은 "보답하기 위해 건강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에 가있는 백종원과는 전화연결이 됐다. 할머니의 소식을 들은 백종원은 눈물을 보이며 "아휴 참 그지 같네"라고 말했다. 어떤 말보다도 진심이 담긴 한 마디였다. 할머니는 웃으면서 걱정하지 말라면서 "대표님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백종원도 "힘내시라. 좋은 일만 있을 거니깐"이라고 했고, 할머니는 "앞으로 20년 더 할 거다"고 약속했다.

한편, 백종원은 청파동 냉면집의 냉면 맛을 보고 변했다면서, 맛을 되찾으라고 혹평했다. 인천 신포동 꼬마김밥집은 가게 이전을 준비하고 있었고, 사장님과 백종원은 일대를 돌아다니며 자리를 알아봤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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