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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했다"..'골목식당' 원주 칼국수집, 암투병중 백종원에 전한 ♥︎[Oh!쎈 리뷰]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OSEN=김보라 기자] 원주 칼국수집 사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백종원 대표에게 적지 않은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걱정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근황을 전하지 않았다는 말은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위기의 식당들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님들이 줄어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더 안 좋아졌기 때문이었다.

서울 청파동의 냉면집을 찾은 백종원 대표는 가게가 근처로 갑자기 이사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가게 주인이)아들의 사무실이 필요해서 월세를 올려 주시든가 비워달라고 했다. 근데 집세를 올려달라고 해서 비우게 됐다”는 사장의 말을 들었다. 이에 지난해 9월 말에 이사해 10월 재오픈 했다고.

이어 인천 신포시장에 위치한 꼬마김밥집을 찾은 ‘골목식당’ 팀. 앞서 위치 선정 및 상권 파악에 관해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세 번째로 원주 미로예술시장에 위치한 칼국수집도 방문하기로 했다. 김성주는 “인생 팥죽이라 할 만큼 정말 맛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처음 찾았을 당시, 불편한 구조와 열악한 환경 탓에 운영이 쉽지 않았던 바. 이에 제작진은 약 350만 원을 들여 조리와 주문을 위한 동선의 불편함을 낮춰줬다. 이에 사장님은 제작진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SNS를 통해 사장이 가게를 자주 비운다는 소식이 들려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에 김성주와 정인선이 강원도 원주로, 백종원은 인천으로 각각 향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백종원은 “온김에 봐드리겠다”며 치킨 김밥을 시식했다. 맛을 본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거 반응 좋았죠? 이거 진짜 닭으로 튀겨서 하면 정말 맛있겠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기존 김밥의 맛을 점검했다. 긴장하며 하나씩 만들어나간 부부 사장은 땡초 김밥을 내놓았다. 어묵, 청양고추, 달걀을 소스에 버무린 맛에 백종원은 “우리집 근처에 있으면 매일 사 먹는다”고 했다. 

계약 기간이 4월 말로 마감이 되는데 장사의 매출이 떨어져 새 가게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백종원은 사장에게 주변의 가구수보다 유동인구를 고려하라는 조언을 해주며 함께 새 장소를 물색하러 다녔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원주 칼국숫집. 청파동에서 원주로 이동한 김성주와 정인선은 8개월 전 갔던 곳을 달려 다시 한 번 사장을 만났다. 사장은 “고맙고 감사하다”며 “제가 보답할 길은 그것 밖에 없을 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장은 “바쁘신데 뭐하러 왔느냐”고 말하면서도 만면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가게를 자주 닫았느냐”는 물음에 “일주일간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코로나 때문에 몸도 좋지 않았다”는 근황을 전했다. 사장은 “백종원 대표님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사장은 지난해 12월 건강검진에서 암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었다고.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암을 발견했다는 사장은 “서울에서 수술을 하고 왔다”며 “전이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들었다. 그래서 일을 못 한다. 무거운 걸 못 든다”고 했다. 항암치료를 위해 서울에 주기적으로 다니고 있다고. 

그러면서 “나는 걱정 안 한다. 수술 했는데도 마음이 편하다.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했다. 맛 없는데도 ‘맛있다’고 해줘서 너무 행복했다. 바쁜데도 오셔서 행복하다. 정이 들어서 보고 싶을 땐 사진을 보기도 한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날 사장은 두 MC를 포함한 제작진에 정성의 마음을 담아 팥죽을 한그릇씩 선물했다. 김성주는 “백대표님 만나면 전해드리겠다. 맛이 안 변했다고”라는 말을 전했다. 

백종원은 영상 통화를 통해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장에게 “이젠 좋은 일만 있을 거니까 무리하지 말고 재미있게 하라”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애써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말하는 모습이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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