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통과해도 '스쿨존' 위험은 여전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스쿨존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둔산 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찰이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과속 차량을 단속을 하고 있다. 대전시는 경찰과 '민식이법' 관련 예산이 반영되는 대로 과속단속 카메라 및 신호등 설치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오는 2022년까지 도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에 자동차 무인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한다고 밝혔다./사진= 뉴스1

'민식이법' 등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대한 안전 의무가 강화되고 있지만 스쿨존 내 위법행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스쿨존 내 경찰관을 확대 배치해 과속 6만8503건, 신호위반 8363건 등 어린이 안전 위협행위를 총 7만8382건 단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적발한 6만8264건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무인단속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스쿨존에 이동식 단속 장비를 설치해 집중 단속을 진행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방과 후 수업이 많은 초등학교와 학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안전활동을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연말 송년회 등 회식이 잦아 음주운전에 취약한 기간인 만큼 음주 운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도 실시했다. 음주운전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19년 1월 말까지 주간·야간을 불문하고 음주운전 단속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달 16일부터 '12월 교통안전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동절기 대형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운수회사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중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전세버스와 화물 업종 199개 업체가 대상으로 점검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또는 현장 시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화물차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화물차 안전 캠페인과 노상 안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