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국내 152명 늘어 8,565명…닷새만에 세자릿수

입력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물론 남미에서도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김지수 기자와 함께 국내외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까지 발생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국내 확진자는 모두 8천565명입니다. 어제 하루 152명 증가했는데요. 신규 확진자 152명 가운데 109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습니다. 대구에서는 한사랑요양병원을 비롯한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지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당국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것과 관련해, 추가 조치를 논의 중입니다.

얼마 전 시작된 요양병원 종사자와 간병인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 1천300여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이 중 80%는 검사를 마쳤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병원과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며 검사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 3천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데, 이 중 70%가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이 이어졌습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하는데요. 유럽에서 돌아온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선수 세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에 대해 자가격리 의무를 지우는 등 각별한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

폐렴 증세로 숨진 17살 고등학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여러 차례 실시됐는데요. 최종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면서요.

[기자]

어제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살 고교생은 당국으로부터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고교생은 모두 열세번의 검사를 받았고 마지막 한 번에서만 양성이 나왔습니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당국은 이 고교생의 검체를 여러 대학병원에 보내 교차 검사를 진행했고, 최종 '음성'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고교생의 최종 판정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국내 첫 10대 코로나19 사망자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중국 등 해외 임상 결과를 인용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갈 확률이 낮다고 밝혀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만약 이 고교생이 '양성'으로 나올 경우 '사이토카인 폭풍'이 사망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젊고 건강한 사람이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인데요. 매우 드문 사례이지만,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인 만큼 이런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폐렴 증세로 숨진 고교생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가 아닌 것으로 나왔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당국의 세밀한 방역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청소년의 면역체계가 비교적 강하다고 알려져있지만. 신종 감염병 앞에서는 예외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제유가도 대폭락했어요.

[기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천338포인트, 그러니까 6% 넘게 떨어져 1만9천898에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2만선을 뚫으면서 증시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돼 왔는데요. 2만선이 무너진 겁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5% 넘게 내려, 2천398에 거래됐습니다. 나스닥은 4% 넘게 내려, 6천989에 마감했습니다. 한때 S&P500지수는 7% 이상 밀리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최근 열흘간 네번째 입니다. 유럽 증시도 4~5%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4% 하락한 5천80선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6% 가까이 빠진 3천750선에, 독일 DAX 지수는 5% 넘게 내린 8천440선에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20%대의 대폭락을 기록했습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4% 넘게 떨어져, 20달러37센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 같은 낙폭은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해 1천457.64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1천5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10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코스닥은 12% 가까이 내린 428.35로 종료했습니다. 환율은 40원 올라,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천285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한국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일본도 채택했다면서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드라이브 스루'를 깍아내렸잖아요.

[기자]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는, 우리 의료진이 처음으로 도입한건데요.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드라이브 스루는 의사 진찰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일본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메시지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깎아내리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나고야시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니가타시 또한 제한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도입했습니다.

[앵커]

각 나라마다 의료시스템이 붕괴되지 않도록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요. 소개해주시죠.

[기자]

우선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를 보면요. 롬바르디아 등 북부에서는 축구장에 천막을 설치해 임시 병실로 쓰기로 했습니다. 대형 행사가 열렸던, 밀라노 컨벤션센터도 400여개 병상을 갖춘 의료시설로 활용됩니다. 제노바에서는 항구에 정박한 페리선을 '임시 병원'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교도소 수용자들을 마스크 제조에 동원했습니다. 당국은 수용자들이 하루에 1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뉴욕대 등 대학교들이 기숙사를 비롯한 빈 시설을 병원들에게 내주고 있습니다. 임시 진료소를 쓰라는 겁니다. 영국에서는 당국이 롤스로이스, 포드 등 자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자동차 업체들에게 산소호흡기 같은 중증 환자들을 위한 의료장비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꺽이질 않고 있습니다. 많이 힘든 시기지만,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네이버 채널 구독 ▶ 생방송 시청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