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방문 이력 확진자 잇달아
충청권 “조치 강화돼야” 목소리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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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청권 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가 한 풀 꺾였지만 해외 또는 역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확진 판정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틀 사이 해외 방문 이력을 가진 확진자가 충남에서 잇달아 발생하면서 지역 내에선 특별입국절차 외에도 별도의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대전과 세종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충남에선 헝가리를 다녀온 펜싱 국가대표 선수 A(36·여) 씨가 지난 18일 오후 태안군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앞서 18일 울산과 경기 남양주에서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펜싱 국가대표 선수 2명과 함께 3~15일 13일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 그랑프리 여자 에페에 출전한 뒤 귀국했다. 이어 그는 지인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태안을 찾았고 앞서 헝가리 대회에 함께 출전한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17일 홍성에서는 11일간 이집트 여행(두바이 경유)을 다녀온 6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해당 확진자들이 해외에서 감염됐는 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까지 천안 등에서 잇따른 확진자의 최초 감염원도 미궁에 빠진 상태에서 해외 또는 역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반복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이날(19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적용된 특별입국절차 외에도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앞서 정부에 자가진단앱을 통한 능동감시가 아닌 자가격리 등을 건의한 상태다.

정부 역시 이날 유럽·미국발 입국자 등에 대한 자발적 자가격리(14일)를 권고했지만 입국자들이 의무적으로 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외 입국자의 의무적 자가격리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의무화 시 물품 등 행정 지원의 부담이 뒤따르는 만큼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세계적 대유행인 만큼 국내 재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에선 선제적으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여러 형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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