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대상 2008 금융위기때 수준 14개국으로 다시 확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9일(현지시간) 한국은행(BOK)을 포함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과 통화스와프를 맺은 중앙은행은 14곳으로 늘게됐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오전 9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글로벌 달러화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내외 가계·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는 600억 달러,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300억 달러 규모로 체결된다.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을 아우르고 있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까지다.
통화스와프는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는 계약으로,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때 한국 등 14개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2010년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 중앙은행과의 협정을 종료했다. 지금은 캐나다 영국 일본 스위스 유럽연합(EU)등 5개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협정만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9개 중앙은행과 계약을 맺어 금융위기 때 통화스와프 동맹을 맺은 수준(14개국)으로 다시 늘렸다.
연준 발표에 맞춰, 한국은행도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연준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6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광진 기자 xiexi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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