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끊이지 않는 중고 거래 사기…이렇게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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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10.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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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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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트(인터넷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에 조회해보니 선생님 전화번호가 있던데…." "그건 아무 상관없습니다. 제가 새로운 다짐으로 살고 있어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중고거래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례들을 지칭하는 표현인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며 농담을 던집니다.

중고 물품 등의 거래 과정에서 사기 사건이 너무 많이 일어나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사이트의 이름을 담은 반어적 표현입니다.

"제가 원하는 옷을 싸게 살 수 있어서 계속 이용해요." -대학생 정 모(24) 씨

대학생 정모 씨는 물건이 시세보다 싸다는 것이 중고거래의 장점이라고 하는데요. 과거 사기를 당한 적이 있지만 이러한 장점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고 거래 사기로 인한 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2년(2006년~2018년8월) 동안 중고 거래 등 직거래 피해금액은 1천억 원이 넘고, 피해 사례 수는 32만5천216건에 달하죠. 자료/ 더치트 ‘피해사례 통계’

최경오 홍성경찰서 사이버팀 경위는 "범인은 주로 없는 물건을 있다고 말하며 돈을 입금받고 잠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한 허위 쇼핑몰 사기 또한 발생하고 있는데요.

"웹사이트가 실제 카메라 판매 사이트처럼 생긴데다가 사업자등록증도 보여줬어요. 거기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연락이 오길래 안전한 곳인 줄 알았어요” -대학생 김 모(20) 씨

대학생 김모 씨는 중고나라를 통해 발견한 사이트에서 카메라를 샀다 사기를 당했습니다. 알고 보니 사업자 등록증은 이미 폐기된 것이었고, 해당 사이트는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 사기에 관한 개별 규정이 없어 처벌과 피해 보상은 통상적인 민·형사상 절차대로 진행됩니다. 피해자가 신고하고 범인은 처벌받을 수 있죠. 자료/ 국회입법조사처 '온라인 중고상품 직거래의 문제점과 개선과제(2015)'

문제는 범인 검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피해자 김 모(20)씨는 "올해 3월에 신고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경찰이 조사중"이라며 "바쁜 학기 초에 경찰서에 가서 진정서를 작성하고 증거를 모으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윤 모(20)씨도 “담당수사관에게 전화했더니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서 잡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며 당혹감을 표출했습니다.

최경오 홍성경찰서 사이버팀 경위는 중고 거래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래 전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통해 판매자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검색해 사기 피해 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피해가 발생했을 시에는 꼭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중고거래,

사기로 인한 더 큰 손실을 조심해야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김민선 장미화(디자인)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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