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간위의 집' 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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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2-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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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위의 집'이 TV 방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자료=페퍼민트앤컴퍼니]

영화 전문 케이블 방송 '채널 CGV'는 21일 오후 지난 2017년 개봉했던 한국영화 '시간위의 집'을 방영하고 있다.

'시간위의 집'은 베네수엘라 영화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했다. 집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심리 스릴러 장르다.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미희가 25년의 수감 생활 후 사건이 발생한 그 집으로 돌아온 뒤 겪게 되는 일을 그렸다. 유일하게 미희를 믿는 최 신부와 함께 25년 전 사건을 파헤친다.

'스승의 은혜'를 연출했던 임대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윤진이 주인공 미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아이돌 그룹 2PM 출신의 배우 택연이 최 신부 역할을 맡았다. 조재윤, 이한휘, 백도빈, 박준면 등도 탄탄한 연기로 극의 무게를 더한다.

영화의 주된 배경이자 사건이 발생하는 공간인 ‘미희’의 집은 극을 이끄는 또 하나의 주인공. 과거 ‘미희’의 남편이 살해되고 아들이 실종된 장소로 범인으로 몰려 수감생활을 마친 그녀가 다시 돌아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주 무대가 된다. 과거에 평범했던 가족의 따뜻한 공간에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변모, 더욱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미희’는 그날 밤 다른 누군가가 남편을 살해하고 아이를 데려갔다는 말로 결백을 주장하지만,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아들을 찾기 위해 집으로 돌아와 진실을 파헤치는 ‘미희’의 모습은 강렬한 서스펜스를 제공하며,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극대화시킨다.

집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과 ‘미희’의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아들 ‘효제’의 모습, 불안함을 자아내는 ‘장지관’, ‘만신’과 같은 캐릭터의 등장은 미스터리 요소를 증폭시키며 '시간위의 집'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정된 집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파헤치며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몰아붙이는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위의 집'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극의 주 무대인 집이라는 공간의 분위기와 미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 것. 백경인 미술감독은 “집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비중이 굉장히 컸다. 그러다 보니 집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말하며 완벽한 스릴러의 공간으로 집을 표현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언급했다. 폴란드 화가 벡신스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집 외부 컨셉을 전체적으로 색을 적게 사용해 건조하면서도 암울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담쟁이 넝쿨을 이용해 오래도록 사람이 살지 않은 황량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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