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배규한 공천위장 "후보 추가 공모 안해… 기존 명단 수정·보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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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은 다른 정당⋯통합당 영입인재 배려는 없을 것"

"시일 굉장히 촉박⋯ 24일까지 공천 끝낼 것"


미래한국당 배규한(백석대 석좌교수)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사진)은 20일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과 관련 "추가 공모와 면접 없이 기존에 지원을 한 531명의 신청자 서류를 다시 살펴보고 공천 명단을 수정·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공천위는 당초 비례대표 후보자 46명의 순번이 담긴 명단을 확정했다. 그러나 모(母) 정당인 미래통합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파동이 일었다.

공천 논란의 책임을 지고 한선교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새로 추대된 원유철 의원은 이날 공병호 공천위원장을 해촉하고 배 교수를 새 공천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배 위원장은 이날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공천) 시일이 촉박하다"며 "공 위원장이 해온 공천 작업과 연속성을 갖고 기존의 명단을 수정·보완하는 차원에서 공천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배 위원장은 "명단을 수정 보완해 선거인단의 동의를 받는 것이 1차 목표"라며 "기존 공천위가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선거인단의 동의를 받지 못했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욕심을 더 부린다면 미래한국당이 총선에서 더 많은 국민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훌륭한 인재를 가려내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했다.

배 위원장은 전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46명의 명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냐는 물음엔 "그럴수 없다"라고 했다. 배 위원장은 "밉든 곱든 조직은 연속성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며 "기존의 명단을 많은 부분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잘 협의해서 원만하게 일을 해 나가고, 결과도 원만한 결과를 도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명단 발표 후 논란이 제기된 인사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올라온 개인 험담은 (공천에)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배 위원장은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당무감사위원장을 지냈고 황교안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맡는 등 대표적인 친황(親黃)계 인사다. 하지만 그는 공천 과정에서 황 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와의 의견 교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배 위원장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결론을 내더라도 욕을 먹게 돼 있다"며 "객관적인 기준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배 위원장은 통합당 영입 인재를 어느 정도 당선 안정권(20번)에 배치할 지에 대해서는 "자매당이라고 하지만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엄연히 다른 정당"이라며 "통합당 인재 영입에 대한 배려는 내가 신경쓸 바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래한국당이 잘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다만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은 지향하는 가치나 이념이 거의 같기 때문에 조화는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인위적으로 통합당 출신을 더 우대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배 위원장은 오는 24일까지 선거인단 투표와 최고위 추인을 마치겠다고 했다. 그는 "(후보자 추천 작업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사나흘밖에 안 된다"며 "늦어도 월요일(23일)까지 명단 작업을 끝내려고 한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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