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전 세계 사망자 1만명 넘어…유럽발 입국자 전원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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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누적 사망자도 1만명을 넘겼습니다.

특히 유럽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자세한 소식.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국내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두자릿수로 줄었는데요.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국내 확진자는 모두 8천 652명입니다. 어제 하루 87명 증가했는데요.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과 대구지역의 병원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사망자는 100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확진자가 80명에 육박한다는 것인데요. 당국은 오늘, 해외 유입 사례를 막기 위해 일요일부터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에서 치료받게 됩니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택이나 시설에 머물러야 합니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1만 3천명 이상 나왔지만, 미국발 입국자는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유럽보다는 위험하지 않다는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검사 대상을 미국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검사 대상을 유럽발 입국자만으로 한정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감염병이 대유행을 하다보면. 일반 환자들이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데요. 폐렴 증세로 사망한 17세 고교생도 제때 입원 치료를 받지 못했잖아요.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반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체온이 39도까지 오른 12일, 경산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시간이 늦어 검사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인 13일 영남대병원에 입원했지만, 5일 만에 숨졌습니다. 치료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거셉니다. 특히 의료계에서는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유사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막연한 공포감에, 치료 현장에서 대처가 방어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가령 지금까지 환자 가운데 발열이 있는 경우는 어느 정도인지, 중증 환자는 증상 발현으로부터 며칠째에 악화했는지 이런 정보를 정부와 의료계가 공유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여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도 설명드렸습니다만,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건강하고 젊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인데요. 17세 고교생이 폐렴 증상이 악화하면서 갑자기 사망한 것을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의심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나라 밖 사정을 볼까요. 유럽이 매우 심각한데,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어요.

[기자]

이탈리아 사망자 수가 3천 400명을 넘어서면서, 3천 200명대로 보고된 중국 사망자 수보다 많아졌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의료체계가 열악한 남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은 확진자가 북부지역에 편중돼 있었습니다. 따라서 남부 지역은 북부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남부는 최근 들어 문을 닫은 병원만 40곳에 이릅니다. 의료장비도 턱없이 부족하고요. 그런데 이탈리아에 파견된 중국 의료진이 이탈리아에서는 더 엄격한 대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끕니다. 중국 적십자회 양후이추안 부총재는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너무 많은 사람이 여전히 거리에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는 엄격한 이동제한 정책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호텔에서 저녁을 먹거나 파티를 하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달러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미국 중앙은행이 여러나라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어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한국은행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은, 모두 14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통화스와프는 자국 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는 계약입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연방준비제도는 한국·호주 등 6개 나라의 중앙은행과는 600억 달러 한도로 스와프 계약을 맺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달러만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산으로 여겨져 달러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뉴욕증시는 통화스와프 확대 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 가까이 오른 2만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1포인트 넘게 상승한 2천409에, 나스닥은 160포인트 넘게 오른 7천15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도 7% 넘게 급등해 1천566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9% 넘게 올라 467에 종료했습니다. 어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39원 넘게 내려 달러당 1천246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제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비롯한 '개인 방역'에 각별히 신경써야할 것 같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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