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하루 만에 진정…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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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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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란에 빠져있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모처럼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체결을 발표한 효과인데요.

11년 만에 최고를 찍었던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고, 주식시장도 열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달러에 1,300원을 향해 치솟던 원 달러 환율.

오늘은 온종일 달러를 팔겠다는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4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달러당 1,240원 대로 진정됐습니다.

환율이 안정되자 주식시장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와 9% 넘게 급반등했는데, 상승률로만 보면 11년여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장중 한때 두 시장 모두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중단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금융시장을 진정시킨 건 한국은행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통화 스와프 체결 결과로 인해 국내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외환시장 또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규모도 2008년 금융위기 때의 배인 6백억 달러로 시장에서 '심리적 안전판'으로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 연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미국 입장에서도 기축통화로서의 기능을 조금 더 한다는 그런 필요성이 같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이번에 미국이 상당히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이 총재는 계약서가 작성되는대로 즉시 시장에 달러를 공급할 방침이며, 계약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 메시지를 통해 '경제 중대본'의 사명감이 이룬 결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권과 함께 1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 펀드 조성에 합의했고, 증권시장 안정 펀드도 적극적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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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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