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대로’ 기아 신형 K5- 비결은 ‘키(Key)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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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K5가 초반 흥행 돌풍을 넘어 ‘탄탄대로’를 질주하고 있다. 3세대로 진화한 신형 K5는 지난해 11월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가 영업일 기준 3일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사전계약 돌풍은 판매실적으로 이어졌다. 신형 K5가 소비자 지갑을 연 비결은 ‘Key 5’에 있다.

K5는 지난해 12월 6252대가 판매되면서 2015년 12월 이후 48개월 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올 1월에는 8048대로 2위 K7(3939대)과 2배 이상 많은 격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소비 심리도 위축된 2월에는 판매대수가 4349대로 전월보다 반토막 났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신형 K5가 소비자 지갑을 연 비결은 ‘Key 5’에 있다. 주 타깃인 20~40대가 선호하는 세련된 디자인, 수입 프리미엄 세단보다 우수한 디지털 편의사양,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 준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 품질을 높여준 VR(가상현실) 설계 시스템이다.

신형 K5는 전장×전폭×전고가 4905×1860×1445mm다. 기존 모델보다 50mm 길어지고 25mm 넓어지고 20mm 낮아졌다. ‘롱 후드 숏 데크’ 패스트백 스타일로 늘씬하고 역동적 이미지를 갖췄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멋을 추구했다.

기아차 디자인 상징 ‘호랑이 코(타이거 노즈) 그릴’은 기존보다 가로가 넓고 세로가 좁게 진화했다. 올록볼록하게 면을 처리해 볼륨감이 넘치는 보닛의 앞쪽은 입술처럼 라디에이터 그릴보다 앞으로 튀어나왔다. 치고 나가려는 질주본능을 발산한다.

실내는 ‘오감 만족’을 통해 기존 중형 세단과 ‘격이 다른’ 고급스러운 멋을 강조했다. 실내 곳곳은 밋밋하고 투박한 플라스틱 대신 촉감이 좋은 나무 무늬 소재로 꾸며 품격을 높였다.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와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이며 시원시원한 이미지를 준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45mm 길어진 2850mm다. 형님인 K7보다 5mm 짧을 뿐이다. 실내공간이 준대형세단 버금가게 넉넉해졌다는 뜻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개발한 음성 인식 차량 제어는 “에어컨 켜줘”, “시원하게 해줘”와 같은 운전자의 지시를 잘 따른다. 기아차 최초로 적용한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한 뒤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공기를 자동으로 정화한다.

안전성도 차급 이상이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승차는 가솔린 2.0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는 20.0kg·m다. 연비(17인치 기준)는 13.0km/ℓ다.

스티어링휠은 그립감을 향상한 3스포크 형태다. 손으로 잡았을 때 손바닥에 밀착되는 감촉은 수입 프리미엄 세단급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왼쪽과 사선 방향 시야가 넓다. VR 개발 기술을 통해 신형 K5의 A필러는 구형 K5의 A필러보다 두께가 얇고 더 비스듬해졌다.

주행 모드는 스마트,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으로 구성됐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린다. 소음·진동도 적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가속페달이 민감해진다. 처음엔 반 박자 느리게 반응하지만 이내 속도를 높인다. 코너링 성능은 매끄럽다.

신형 K5 2.0은 다이내믹하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첨단 안전·편의·웰빙 사양으로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도 배려한다. 30~40대를 위한 패밀리 세단에 초점을 맞췄다는 뜻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은 2293만~2987만 원이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기아자동차]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21호 (20.03.2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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