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현역 장병부터 예비군까지 땀과 정성 작은 힘 모아

김상윤

입력 2020. 03. 17   17:24
업데이트 2020. 03.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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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코로나19와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현역 장병은 물론 예비군들까지 힘들고 위험한 현장으로 주저 없이 달려가 방역작전 등 다양한 대민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13일부터 자발적으로 지역 방역작전에 동참하고 있는 육군39사단 홍정식(오른쪽) 군북·법수면대장과 상근예비역 김성욱 상병.  부대 제공
지난13일부터 자발적으로 지역 방역작전에 동참하고 있는 육군39사단 홍정식(오른쪽) 군북·법수면대장과 상근예비역 김성욱 상병. 부대 제공


육군39사단 자발적 방역 동참 ‘구슬땀’

육군39사단 김해대대 황태훈 내외3동대장, 정원석 내외1동대장과 상근예비역들은 지난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인 김해 경전철 역사 12개소와 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자발적으로 방역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함안대대 홍정식 군북·법수면대장과 상근예비역들도 지난 12일부터 군북면사무소 직원과 함께 군북역, 터미널, 파출소 일대에서 방역을 지원 중이다.

군북면사무소 김양순 작업반장은 “상근예비역들이 꼭 든든한 아들들처럼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지난 13일 육군31사단 북구대대 최임주(왼쪽) 두암2동대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평소 소중히 모아온 헌혈증 70장을 한국소아암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13일 육군31사단 북구대대 최임주(왼쪽) 두암2동대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평소 소중히 모아온 헌혈증 70장을 한국소아암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1사단 성금 모금 및 헌혈증 기부

육군31사단 광양대대 정종국 광양시기동대장은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광양시 예비군지휘관, 여성예비군소대와 함께 성금 100만 원을 모았다. 이들은 오는 24일 광양 사랑나눔복지재단에 성금을 전달한다. 성금은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와 소독제 구매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정 기동대장은 “성금이 지역 내 위기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북구대대 최임주 두암2동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해 지난 13일 한국소아암재단에 그동안 모아온 헌혈증 70장을 기부했다. 최 동대장은 고등학교 때 헌혈을 시작해 지난 2016년 헌혈유공 명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동대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힘쓰는데 이렇게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육군53사단 장산호랑이대대 예비군지휘관과 상근예비역들이 최근 사비로 구매한 마스크를 지역 어르신들께 전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사단 장산호랑이대대 예비군지휘관과 상근예비역들이 최근 사비로 구매한 마스크를 지역 어르신들께 전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사단 사비로 구매한 마스크 기부

육군53사단 장산호랑이대대 유주흥 부산광역시 좌4동대장과 상근예비역들은 최근 사비로 마스크를 구매해 지역 어르신들께 전달하고 코로나19 예방법을 알려드렸다. 이들은 주 2회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에도 참가하고 있다.

유 동대장은 “예비군지휘관으로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육군35사단 마스크 선별·분배작업 지원

육군35사단 무주대대 김대수 무주읍대장과 상근예비역 6명은 최근 무주읍사무소를 찾아 취약계층에 전달할 9600여 개의 마스크 선별과 분배작업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부터 지역 내 불우아동과 청소년들에게 150여 벌의 옷을 기증한 김 읍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정성이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역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과 소독을 지원하고 있는 32사단 서산대대 상근예비역 이효원(오른쪽) 상병과 예비군 6년차인 민간인 형 이효중 씨가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부대 제공
지역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과 소독을 지원하고 있는 32사단 서산대대 상근예비역 이효원(오른쪽) 상병과 예비군 6년차인 민간인 형 이효중 씨가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부대 제공


육군32사단 ‘형제는 용감했다’ 방역 앞장

육군32사단 서산대대 음암·운산면 예비군 면대에서 복무 중인 상근예비역 이효원 상병은 예비군 6년 차인 민간인 형 이효중 씨와 함께 지난 5일부터 매주 5회 관내 마을회관과 버스정류장, 상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과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상병을 지켜보던 형이 동생이 근무하는 면사무소에 자원봉사를 신청하면서 형제의 방역이 시작됐다. 이효원 상병은 “바쁜 와중에도 함께해준 형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민권자로서 자원입대해 현재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 시설방역 임무를 수행 중인 육군2작전사령부 화생방대대 박민수 일병.  부대 제공
해외 시민권자로서 자원입대해 현재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 시설방역 임무를 수행 중인 육군2작전사령부 화생방대대 박민수 일병. 부대 제공


자원입대 해외시민권자, 방역 최일선으로


해외 시민권자로서 자원입대한 육군2작전사령부 화생방대대 박민수 일병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역작전의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박 일병은 부모님이 30년 전 이민해 거주 중인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미 위스콘신주립대학교를 다니던 중 지난해 11월 자원입대했다. 제독병 특기인 박 일병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한 병원의 출입차량을 소독하는 제독차 장치대를 운용하거나 직접 방역기를 메고 소독하는 등 시설방역 임무를 수행 중이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일주일에 3~4회 방역작전에 투입되고 있는 박 일병은 “때로는 지칠 때도 있지만, 전우들과 화합해 이겨내고 있다”며 “대구 시민들이 감사인사를 건넬 때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일병은 미생물학 전공자로서 미래 비정부기구(NGO) 연구원을 꿈꾸고 있다. 그는 “현재의 상황과 경험이 인생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전시와 유사한 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모두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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