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SNS상에서는 #StayAtHome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넷플릭스가 집콕족을 위해 신작들을 준비했다.

# 하나의 목표를 향한 치열한 승부 ‘잉글리시 게임’

‘잉글리시 게임’은 19세기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축구가 계급의 장벽을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가 될 수 있던 과정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축구는 원래 영국 상류층이 즐기던 스포츠였으나 점차 인기를 얻고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노동자층의 요구로 계급 간의 갈등이 심화됐다.

두 계급 간의 갈등은 결국 모든 계급의 경기 참여를 놓고 상류층 대학생 팀과 공장 노동자 팀의 축구 대결로 이어졌다. ‘킹스맨’ 시리즈의 에드워드 홀크로프트가 상류층 대학생 팀을 대표하는 아서 킨레드 역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덩케르크’의 케빈 거스리가 공장 노동자 팀의 주장인 퍼거스 수터 역을 맡아 두 계급의 팽팽한 갈등을 보여준다. 세 차례 골든글로브와 15개의 에미상을 수상한 ‘다운튼 애비’의 제작자 줄리언 펠로스가 각본과 총괄 제작을 맡아 극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 기적의 머리, 기적의 기회를 만들다! ‘셀프 메이드: 마담 C.J. 워커’

‘셀프 메이드: 마담 C.J. 워커’는 인종차별과 성차별 등 온갖 장벽을 부수고 자수성가한 흑인 미용가 마담 C. J. 워커(옥타비아 스펜서)의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문이 닳도록 빨래를 해도 동전 몇 푼만 손에 쥐어지는 일상에 희망을 잃어가던 마담 C. J. 워커. 고된 현실에 빠지고 엉망이 돼가는 머리 탓에 더 큰 절망에 빠지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며 자신감을 회복한다.

이후 자신의 주방 한켠에서 직접 헤어 제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그녀는 인종과 성차별, 배신, 경쟁, 가족과의 갈등 등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흑인들을 위한 획기적인 헤어 제품을 탄생시킨다. 노예제도가 철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전히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만연했던 당시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지켜내며 많은 여성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된 마담 C. J. 워커는 옥타비아 스펜서가 연기했다. ‘헬프’로 오스카 우조연상을 수상한 그는 ‘설국열차’ ‘히든 피겨스’ 등에서 강인한 여성을 그려왔다.

# 인생 뭐 있어? 일단 한 번 살아보는 거야! ‘시동’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동’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버라이어티한 이야기가 강력한 재미를 선사하며 33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범죄도시’ ‘신과함께: 인과 연’ ‘악인전’의 마동석, ‘변산’ ‘그것만이 내 세상’ ‘타짜: 원 아이드 잭’의 박정민,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해인과 ‘SKY 캐슬’, 영화 ‘완벽한 타인’의 염정아까지 독보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갖춘 배우들이 연기 변신과 상상 이상의 매력으로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 보스, 세상을 바꾸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누적 조회수 1억뷰, 누적 구독자 197만명의 인기 웹툰 ‘롱리브더킹’ 원작에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통쾌한 전개와 유쾌한 코미디를 담아냈다.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래원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장세출 역을 맡았고 ‘돈’, 드라마 ‘라이프’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원진아가 장세출을 변화시키는 열혈 변호사 강소현 역을 맡았다. 여기에 ‘극한직업’ ‘사바하’의 진선규, ‘택시운전사’ ‘범죄도시’의 신스틸러 최귀화까지 가세한 막강 출연진이 시선을 모은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 ‘김복동’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992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투쟁한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모두가 알아야 할 진실을 담고 있는 영화는 2019년 8월 개봉 이후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과 깊은 감동을 줬다.

‘자백’ ‘공범자들’을 만든 저널리즘 다큐멘터리 명가 뉴스타파의 3번째 작품인 ‘김복동’은 뉴스타파 송원근 감독이 연출했으며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아픈 역사이자 끝까지 기억해야 할 이름 ‘김복동’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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