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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성착취 영상 봐놓고 신상 털린다니까 서둘러 탈퇴 방법 찾는 '박사방' 회원들

박사방 회원임을 들키지 않으려고 텔레그램 탈퇴 방법을 찾는 회원들이 적발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미성년자들의 성 착취 동영상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시킨 남성 이른바 '박사'가 검거된 가운데, 대화방에 소속된 회원들이 텔레그램을 탈퇴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온라인상에 박사뿐 아니라 '박사방' 회원들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텔레그램 탈퇴'가 올라오면서 박사방 회원들이 탈퇴를 하려는 움직임이 드러난 것이다. 


그뿐 아니라 포털사이트 검색 창에 텔레그램을 검색할 경우 '탈퇴'라는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Naver


지난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제작해 박사 방에 유포한 혐의로 조모씨를 검거했다.


조모씨는 텔레그램의 보안이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했다. 그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방에 들어온 회원들에게 미성년자 등 피해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유포했다.


수사 결과 박사 방의 회원들은 영상물의 수위에 따라 다른 입장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의 입장료는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경찰은 조모씨의 집에서 회원들로부터 받아낸 입장료 약 1억 3천만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사에 따르면 조모씨는 수시로 방을 재개설해 경찰 측이 구체적인 회원 수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접속한 회원만 26만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제시됐다.


조모씨는 SNS를 이용해 여성들을 유인했고 신상을 알리겠다 협박해 영상을 촬영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피해자만 74명에 달하고 이 중 16명은 미성년자였다. 최연소 피해자는 11살 초등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모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논의 중이다. 이는 다음 주 중 신상정보공개 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8일 처음 게시된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21일 17시 기준 110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