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자"…종영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장가 인수하며 해피엔딩[SS리뷰]

"행복하자"…종영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장가 인수하며 해피엔딩[SS리뷰]

기사입력2020.03.22. 오전 6:5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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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이미 나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 박서준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았던 ‘술맛이 어떠냐’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물음에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21일 방송된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회에서는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장가를 인수합병하고 장대희(유재명 분)에게 사과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새로이는 조이서를 구하기 위해 장대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장대희가 조이서를 위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 장대희는 “소신, 패기 다 어디갔냐”고 비웃었지만 박새로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새로이는 “이렇게 무릎 꿇리니 기쁘냐. 통쾌하냐”며 “지금껏 복수심으로 꾸역꾸역 살아왔다. 당신의 뒤를 쫓아 온 생을 걸었다. 이 싸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남자가 고작 인질극에 기대어 무릎을 꿇어라. 이따위 추악한 늙은이를 뒤쫓은 그 시간이 한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납치된 조이서(김다미 분)와 장근수(김동희 분)는 숨 막히는 탈주 끝에 또다시 장근원(안보현 분), 김희훈(원현준 분)을 맞닥뜨렸다. 그 사이 박새로이는 최승권(류경수 분)과 함께 그곳으로 향했다. 장근수는 조이서를 지키다 김희훈에 칼을 맞았다. 그 모습을 보던 장근원은 그를 막아섰고 도망가는 조이서를 뒤쫓아갔다.

그때 맞은 편에서 박새로이가 탄 차가 와서 장근원의 차를 박았다. 박새로이와 재회한 조이서는 그의 품에 달려와 안겼다. 박새로이는 김희훈에게 “경찰에 신고하고 오는 길이다. 그냥 가주시면 안되겠냐”고 했고, 최승권은 자신에게 맡기라며 조이서와 박새로이를 먼저 차에 태워 보냈다.

박새로이는 조이서에 “너무 많이 보고싶었다. 항상 나 때문에 애쓰고, 다치고. 내 머릿속이, 내 마음이 너로 가득해”라며 “사랑해. 사랑해 이서야”라고 고백했다. 그때 두 사람은 뒤쫓아오던 장근원과 마주쳤고, 박새로이는 조이서 먼저 도망보냈다. 아픈 몸으로 장근원과 몸싸움을 벌인 박새로이는 계속 쓰러졌지만 “대표님 죽으면 나도 죽는거야”라는 조이서의 말을 떠올리며 다시 일어났다. 때마침 경찰이 도착했고 “이제 행복하자”는 다짐을 남긴 채 조이서의 품에 안겼다.

오수아(권나라 분)는 장가의 뇌물과 횡령 비리들이 담긴 자료를 경찰에 넘겼고 내부고발자가 된 오수아는 장가를 나왔다. 여기에 장근원의 살인교사, 납치 사실까지 알려지며 장가는 무너졌다. 장대희는 자신이 다 뒤집어씌겠다고 했지만, 점주들의 계약해지와 배상이 이어졌고 상장폐기 위기까지 가며 주주들은 매각을 하겠다고 나섰다. 위기에 놓인 장가를 좋은 조건으로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났고 그 기업은 다름아닌 박새로이가 이끄는 IC였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장대희는 단밤을 찾아갔다. 박새로이는 그런 장대희에게 직접 만든 순두부찌개를 대접했다. 박새로이는 장대희에게 “장가의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운영은 강민정 이사님을 생각하고 있다. 장가라는 이름은 버릴 생각이다”라고 했다. 식사를 마친 장대희는 “돈을 안가져왔다. 다른 걸로 대신하겠다”며 박새로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장대희는 “다 몰락해가는 장가 인수합병해 무슨 이득이 있겠나. 진심으로 사죄한다. 박부장과 자네한테 몹쓸 짓을 했다. 잘못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장가를 인수하지 말하달라고 애원했다. 이에 박새로이는 “바라던 그림인데 마음이 좋지만은 않다”며 장대희에게 다가가 “제가 호구로 보이시냐. 나는 장사꾼이다. 기업인수가 걸린 일에 닳고 닳은 사과가 무슨 가치가 있겠냐”라고 답한 뒤 돌아섰다.

박새로이는 그렇게 장가그룹을 인수하고 새로운 대표가 됐다. 박새로이는 취임식에서 “기업 이미지엔 금이 갔지만 장가는 여전히 좋은 요식기업이다.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 신뢰다. 돈보단 사람을 이득보단 신뢰를 중시하겠다. 여러분과 새롭게 다시 번영시키겠다”고 말했고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장근수는 사직서를 냈다. 장근수는 “장가를 차지해도 이서를 가질 수 없단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멈추질 못했다. 멈출 방법을 몰랐으니까”라고 했고 박새로이는 “괜찮아. 넌 애송이니까. 가끔 밥 먹으러와”라며 다독였다. 오수아는 박새로이에게 “아저씨한테 대학 등록금 빌릴 때 3배로 값는다고 했었다. 이정도면 충분했을까. 나도 이제 마음 편히 진짜 내 삶을 살거야”라며 친구로 응원해달라고 부탁했고 박새로이는 “언제나 응원해”라고 답했다.

미국 가기 전 마현이(이주영 분)와 최승권에게 사과를 한 후 장근수는 조이서를 마주쳤다. 악수하자는 장근수를 안아준 조이서는 “옳고 그름 다 상관없이 좋아해준 네 마음, 받아들일 순 없어도 다 전해졌다. 그 마음 이용해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잘 살아라”라고 하며 돌아섰다.

오수아는 투자를 받아 자신만의 가게를 차렸다. 그곳을 들른 조이서는 오수아에게 “대표님이랑 나랑 사귀어요”라고 자랑했고, 오수아는 웃으며 “너라면 안심이야. 새로이 잘 부탁해”라고 말했다. 이어 오수아네 식당에 새로운 주방 직원(박보검 분)이 면접을 봤고 파스타를 맛본 오수아는 그에게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말했다.

박새로이는 조이서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조이서는 박새로이의 손을 잡으며 “사장님의 쓰린 맘을 달달하게 해주고 싶었다. 사장님 생각하면 공허한 내 일상이 사장님으로 벅차오른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요”라며 그에게 입을 맞췄고, 박새로이도 “나도 사랑해 이서야”라고 말한 뒤 조이서에게 키스했다.

박새로이는 조이서를 안으며 ‘행복하고 싶었다. 원하는 전부를 이루고 싶었다. 힘든 나날이 있었다. 때로는 불안하고 두려웠다. 어떻게 버텼을까. 소중한 이들과 하고 싶은걸 하며 정신없이 보낸 나날. 이들 곁에 있는 것, 이들과 함께 하는 것, 행복을 찾아서. 행복 또 나누는 용기. 이미 나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라고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행복을 그렸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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