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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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 저자
    정윤철
  • 출판
    커뮤니케이션북스
  • 발행
    2012.12.21.
책 소개
우수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는 「2005년 한국시나리오 선집」 제3권 『말아톤』. 자폐아 초원이는 달리기를 곧잘 한다. 또 달리기를 좋아한다. 10㎞ 마라톤을 뛰었고 상도 받았다. 이제 42.195㎞ 풀코스를 완주하려고 한다. 그런데 마라톤을 독려하던 어머니가 뛰지 못하게 한다. 그 때문에 연습도 충분히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나가선 완주를 한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희곡/시나리오
  • 쪽수/무게/크기
    165
  • ISBN
    9788966801114

책 소개

우수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는 「2005년 한국시나리오 선집」 제3권 『말아톤』. 자폐아 초원이는 달리기를 곧잘 한다. 또 달리기를 좋아한다. 10㎞ 마라톤을 뛰었고 상도 받았다. 이제 42.195㎞ 풀코스를 완주하려고 한다. 그런데 마라톤을 독려하던 어머니가 뛰지 못하게 한다. 그 때문에 연습도 충분히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나가선 완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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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정사와 기록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제작된 극영화 가운데 우수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1983년부터 매년 ≪한국 시나리오 선집≫을 발간하고 있다. 2005년 한국시나리오 선집에는 총 10편의 시나리오가 선정되어, 「그때 그 사람들」, 「너는 내 운명」, 「말아톤」, 「연애의 목적」, 「오로라 공주」, 「용서받지 못한 자」, 「웰컴 투 동막골」, 「주먹이 운다」, 「친절한 금자씨」, 「혈의 누」가 수록되었다. ≪한국 시나리오 선집≫은 2005년 한국 영화의 흐름을 요약하면서 동시대에 가장 뛰어난 작품성과 시나리오 완성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 책의 특징

장애인이 역경을 극복하고 힘든 목표를 달성해 내는 영화들은 이전에도 많았고, 앞으로도 많을 것 같다. 한국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말아톤」은 이런 유형의 영화 안에서 한 단계를 넘어 한 차원 더 앞서가는 성취를 보였다. 신인 감독의 영화로는 드물 만큼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둔 이 영화는 그만큼 대중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거기 맞춰 감정선을 조절해 간다. 그러나 영화의 성취는 거기에 있지 않다. 「말아톤」은 장애인을, ‘역경과 싸우는 주체’라는 이야기의 구성 요소로만 대하지 않는다. 물론 장애인 주인공이 역경과 싸워가는 걸, 주된 갈등선으로 흘러가게 하지만 그와 별도로 거기에 작용하면서 흘러가는 보조 갈등선 안에 주 갈등선을 능가하는 풍성한 함의와 주제의식을 심어놓는다. 손꼽을 만큼 잘 만든 할리우드 드라마 영화들을 연상케 한다.
자폐아 초원이는 달리기를 곧잘 한다. 또 달리기를 좋아한다(최소한 그렇게 보인다). 10㎞ 마라톤을 뛰었고 상도 받았다. 이제 42.195㎞ 풀코스를 완주하려고 한다. 그런데 마라톤을 독려하던 어머니가 뛰지 못하게 한다. 그 때문에 연습도 충분히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나가선 완주를 한다. 이걸 주 갈등선에 놓는 「말아톤」은 틀림없는 역경 극복의 드라마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초원이에게 좀처럼 시점을 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초원이가 뭘 생각하는지, 달리기를 진짜 좋아하는지, 좋아하면 왜 좋아하는지 관객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알려주지 않는 게 아니라 영화도 모른다. 마지막에 초원이가 달릴 때 그에게 잠깐 시점을 주면서 ‘얘가 달릴 때 심정이 이런 것 아닐까’ 하고 영화도 추측할 뿐이다. 시점을 얻어 비로소 화면에 나타나는 초원이의 시선엔 햇살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이 잡힌다. 비로소 들리는 그의 독백은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을 달리는 동물들을 얘기한다. 영화의 추측이 읽힌다. ‘이 아이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풍부하게 자연과 교감하는구나.’(중략)
_「작품 해설」중에서

√ 머리말

각개약진, 한국 영화의 힘
2005년 한국시나리오선집 심사 총평


각개약진. 한국 영화는 1990년대 후반부터 비약적 성장을 거듭했고 아직도 성장 중이지만, 한국 영화만의 특화된 장르나 어법을 축적하며 발전시켜 가는 성과는 크지가 않다. 멜로, 공포영화, 조폭코미디 등의 순으로 잠깐씩 특정 장르 영화가 몰린 적이 있었고, 대작 영화 제작이 늘면서 두 영화가 동시에 관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어젖힌 해도 있었다. 하지만 유행은 길지가 않았고, 심지어 유행의 한가운데서도 개별 영화들은 공유할 축적물을 나눠 갖지 못한 채 각개약진해야 했다. 반어적으로, 이 불안함과 그로 인한 각개약진은 한국 영화의 힘이기도 했다.
2005년의 한국 영화는 ‘각개약진’의 모습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태풍」 같은 대작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특정 장르의 유행도 없었다. 딱히 다른 해보다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고 하기는 힘들지 몰라도, 개개의 영화들이 소재 개발과 다양한 장르에서 장르를 세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갔다. 작가 영화 쪽에선 홍상수 감독은 「극장전」을, 김기덕은 「활」을 내놓으며 건재함을 드러냈지만 관객과의 만남은 여전히 냉랭했다.
2005년 한국 영화에서 굳이 몇 가지 특징을 짚는다면, 우선 멜로 혹은 로맨틱 코미디 영역에서 사랑이라는 행위 자체의 의미를 따지거나 반문하면서 두께감을 더하는 영화들이 잇따라 나왔다. 「연애의 목적」, 「사랑니」, 「여자 정혜」 등이 그것이다. 또 느와르, 무협 등의 장르에서 스타일과 양식미를 전면화하는 추세가 돋보였다. 「친절한 금자씨」, 「달콤한 인생」에 더해 이명세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형사」는 그 극대치를 선보였다.
「웰컴 투 동막골」, 「말아톤」 등 장편 데뷔 감독들이 중급 예산 규모로 만든 영화가 2005년의 흥행 1, 2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특이하지만, 이미 이 두 영화의 감독은 충무로에 진입한 지 오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기 힘들어 보인다. 그보다 「웰컴 투 동막골」은 한국전쟁이라는 끔찍한 역사적 공간을 우화적으로 재구성하는 시도를 선보였고 그게 대중들의 호응을 불러냈다는 점에서, 「말아톤」은 함의가 풍부한 웰메이드 할리우드 드라마 영화와 동렬의 수준까지 나아갔다는 점에서 각각 한국 상업영화의 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사극의 증가도 눈에 띄는데, 2005년 말에 개봉한 「왕의 남자」는 무엇 하나로 요약하기 힘든 중층적 이야기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 때문에 2006년을 넘어가면서 1240만 명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역사추리극 「혈의 누」는 장르의 틀 안에 근대와 전근대의 충돌이라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문제 설정을 세련되게 녹여 넣었다. 장르 안에 사회문제를 녹여 넣는 세공술은 방은진의 감독 데뷔작 「오로라 공주」에서도 돋보였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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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005년 한국시나리오선집 심사 총평
본문
작품해설

시나리오_정윤철ㆍ송예진ㆍ윤진호
제작_(주)시네라인-투
감독_정윤철
제작년도_2005년
나오는 사람들_초원, 경숙, 정욱, 중원, 희근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