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밀덕 아재의 밀리터리 미니월드

진짜 사나이 되는 길 표정까지 살아있네~

입력 2020. 02. 27   17:56
업데이트 2020. 02. 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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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병 훈련 - 군 생활의 시작


힘들어하는 훈련병 표정 구현
얼굴 부분 조형 따로 의뢰 제작
흙·땀 묻은 전투복 표현 노력
자유자재 움직이는 피규어 이용
다양한 모습의 훈련 장면 재현  

포복 자세로 전진하는 훈련병들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포복 자세로 전진하는 훈련병들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전우를 어깨에 둘러메고 있는 훈련병의 모습을 피규어 커스텀으로 연출한 사진. 영화 ‘핵소 고지’의 포스터를 참고해 표현했습니다.
전우를 어깨에 둘러메고 있는 훈련병의 모습을 피규어 커스텀으로 연출한 사진. 영화 ‘핵소 고지’의 포스터를 참고해 표현했습니다.

방탄모에는 훈련병을 식별하는 번호를 표시해 줬습니다.
방탄모에는 훈련병을 식별하는 번호를 표시해 줬습니다.

피규어 얼굴은 지인에게 의뢰해 별도 제작했고, 전투복에는 흙을 묻혀 느낌을 살렸습니다.
피규어 얼굴은 지인에게 의뢰해 별도 제작했고, 전투복에는 흙을 묻혀 느낌을 살렸습니다.

 

군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로 훈련병 시절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춥고, 배고프고, 힘들고, 가족도 보고 싶고…. 그러나 그만큼 평생 잊지 못할 추억도 가득한 시절이죠. 저도 아들을 군에 보냈을 때 얼마나 힘들지 참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살려 군 생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훈련병들의 모습을 피규어로 연출하고 촬영했습니다.  



이번 국군 피규어 커스텀의 관건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찡그리거나 괴로워하는 표정을 살리는 것 그리고 흙으로 지저분해진 훈련복을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전투복은 얼룩무늬 구형 전투복으로 입혔습니다. 문제는 힘들어하는 훈련병의 표정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피규어는 얼굴이 웃고 있거나 무표정이라 아무래도 어색해 보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고민 끝에 얼굴 부분만 따로 제작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비슷한 취미가 있는 블로그 이웃에게 조형을 의뢰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잔뜩 찌푸린 얼굴을 정말 마음에 쏙 들게 작업해 주셔서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훈련으로 흙바닥을 구르며 더럽혀진 전투복을 표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깨끗했던 전투복 모형 두 벌에 실제로 흙과 물을 묻혀 지저분하게 만들었죠.

피규어의 몸체는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해 여러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훈련을 받는 신병들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사진 중 전우를 어깨에 둘러메고 있는 장면은 영화 ‘핵소 고지’를 관람한 뒤 포스터의 이미지를 훈련병 콘셉트로 커스텀한 것입니다.  사진=필자 제공  


 

[탄띠 제작법]


탄띠는 소형 웨빙(webbing) 끈으로 제작합니다. 동대문 시장에 가면 이런 느낌의 끈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먼저 X자형으로 어깨에 메는 부분은 웨빙 끈을 바느질로 마감해 줍니다.


금속 버클은 연질 아크릴을 레이저 커팅한 뒤 검은색으로 색깔을 입히고 구부려 모양을 잡습니다.


다음으로 허리에 차는 탄띠 천에 전기인두로 규칙적인 구멍을 뚫어 느낌을 살린 뒤 버클과 결합합니다.

    
<김경환 한국모형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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