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넘어 유럽연합을 이끄는 3선 여장부 총리
유럽의 중서부를 차지한 독일 연방공화국을 강대국으로 만들면서 유럽 정치를 넘어 지구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메르켈 총리는 뚝심의 리더십으로 통치하는 여장부이다.
메르켈은 1954년 7월 17일 함부르크에서 목사 아버지와 영어교사 어머니 사이에 장녀로 태어났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한 아버지는 고향에서 목회 활동을 펴기 위해 동독으로 넘어갔다.
이때 메르켈은 태어난 지 겨우 3개월 밖에 안 되었다. 아버지의 고향 브란덴부르크 주 지방은 동서독이 분단되면서 동독 땅이 된 곳이다.
메르켈의 어릴 때 이름은 앙겔라였다. 메르켈은 동생 마쿠스, 이레네와 함께 1957년부터 브란덴부르크 지방의 작은 도시인 템플린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메르켈은 서독으로 넘어온 뒤 “어린 시절 어떤 것 하나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밝힌 일이 있다.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의 유년 시절은 기독교의 사랑과 박애 정신에 바탕을 두었다. 그런 까닭은 목사의 딸로 태어나 동독에서 자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기술학교로 진학한 앙겔라 메르켈은 우등생으로 졸업한 뒤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도이다. 대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자 동독 국가보안부에서 직원으로 들어오라며 일자리를 제안하였지만, 공산 정부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사절하고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았고,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공산 동독과 자유민주의 서독 사이를 갈라놓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서독으로 넘어온 메르켈은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2000년 4월 10일 기독민주당(CDU)의 최초 여성 의장을 맡으면서 정치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메르켈은 장관을 거쳐 2005년 11월 22일 독일의 제8대 총리로 취임하면서 통치가로 우뚝 섰다. 독일 총리 역사상 프로이센의 독일 제국 이후 제34대 총리이다.
메르켈은 제2차 좌-우파 대연정을 이끌었다. 2009년 9월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자-우파 연정을 성립시켜 연임에 성공하였고,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96.7%의 압도적 지지로 집권당 당수직을 다시 맡으면서 3선 총리로 관록을 쌓았다.
2000년 이후 8차례나 당수직을 연임하였고 2005년 독일의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메르켈은 앞으로 이변이 없는 한 2017년까지 임기를 채우면 독일 최장수 총리를 넘어 11년간 집권했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기록마저 넘어서면서 유럽 정치사상 최장수 총리가 된다.
독일 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끌며 유럽연합(EU)의 주도권까지 잡은 메르켈 총리는 안정된 리더십으로 독일을 넘어 유럽연합을 이끄는 지도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엄마 리더십’ ‘포용의
리더십’과 성실한 삶을 청소년들이 본받아 꿈과 희망을 이루어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