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해외 입국자 특별검역 확대 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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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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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감염증의 해외유입을 차단키 위해 현재 유럽 입국자 대상인 특별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말 예배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박 시장은 2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해외 유입원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악순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검역대상을 유럽으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전세계 입국자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기준 해외입국자의 확진자수는 123명이다. 이중 50명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정부도 전날부터 유럽에서 온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며 음성인 경우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강화된 능동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박 시장은 "수도권은 해외입국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어서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서울의 해외입국자 확진추이를 보면 유럽뿐 아니라 미국, 필리핀 등 국가로부터 입국한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미국, 필리핀 입국자 명단을 정부에 요청해 자가격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동일한 비행기로 입국한 동승자 명단도 이미 정부에 요청했다"며 "지금부터 2주를 소급한 입국자 명단까지 확보해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주말 예배를 강행하고 공무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전광훈 목사의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박 시장은 "어제 주말예배를 강행한 교회를 현장점검한 결과 282개 교회에서 384개 미이행 사항을 적발했다"며 "이 중 383건은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행정지했으며 교회 측에서도 즉각 시정했다"고 밝혔다.

또 "딱 한 군데,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2000여명 넘는 참석자들이 밀집집회를 계속하고, 참석자 명단도 작성하지 않았다"며 "현장 공무원에게 욕설과 폭언까지 쏟아내 단호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23일부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기간은 4월5일까지다. 이 기간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집회가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 80조에 따라 참여한 개개인에 300만원 이하 벌금과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와 방역비를 청구할 예정이다.

시는 사전 공표대로 지난 22일 시와 자치구 공무원 5224명을 투입해 주말 예배를 강행한다고 밝힌 교회 2209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현장에선 예배 중지 요청과 함께 예배 강행 시 7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2209곳 가운데 103곳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고, 282곳에서 384개의 7대 예방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사항을 적발했다.

박 시장은 이런 조치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논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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