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 병원, 주민반대로 못 지어…오히려 주민들 안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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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23.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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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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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퇴원 기준과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01. park7691@newsis.com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 전담 기관인 '중앙감염병병원'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설립이 좌절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23일 오후 3시 '코로나19 팬데믹과 중앙임상위원회의 역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감염병 전담 병원·센터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왔지만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하는 인근 주민의 반대에 좌절됐다"며 "오히려 병원이 생기면 인근 주민은 더 안전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센터장은 "코로나19의 치명률을 높게 보는 사람은 2%, 낮게 보는 사람은 0.2%지만 심근경색은 10%다"라며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들렸다고 해서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이 모두 폐쇄됐는데 치명률이 더 높은 심근경색 환자들이 응급치료를 못받는 위험에 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 전문 병원과 센터가 생긴다는 것은 코로나19 환자를 다른 채널로 돌려 기존에 있는 중증환자들과 섞일 우려를 완전히 차단해준다"며 "다른 중증환자들이 이런 일로 불필요하게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앙감염병병원에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서 모든 창문이 깨지고 건물이 무너져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된다고 하더라도 인근 거주지역과 수백미터 떨어져 있어 전파 우려가 없다"며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꼭 감염병 전문 병원이 생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감염병병원은 △감염병 환자 등의 진료 및 검사 △감염병 대응 교육 훈련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 임상 연구 등을 맡는 감염병 전담 의료기관을 말한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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