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례 '安 측근' 앞줄…미래한국당은 '黃心'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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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23.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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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고위서 비례 후보 명단 최종 확정
"당직자 챙겨주기" 지적에 "지도부 개입 없다"
미래한국당도 대폭 순번 조정된 명단 의결
통합당 인재 대거 당선권으로…"압력 없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권은희 의원 및 최고위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0.03.2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최서진 기자 = 국민의당이 23일 4·15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들을 최종 확정했다. 당 공관위는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고 절차상 '현역 프리미엄'은 없었다며 투명성을 강조했지만,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들도 나온다.

정연정 국민의당 비례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 일괄 찬반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100명 중 87명이 찬성해(과반수 참여, 과반수 찬성) 최고위에서 인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안철수 대표가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했던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을 배치하는 등 비례대표 최종 추천 후보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보통 사람들의 건강한 개혁의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최대한 보통 사람들의 커밍아웃을 만들어보자는 목표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구태 정당의 공천 질서와 과정, 기득권층 관여 및 개입 등을 타파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지도부는 처음부터 이 결과까지 어떤 형태로도 개입하거나 공관위 결과 사항에 대해 반대 의견을 준 적이 없다. 면접 절차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연정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최고위 최종 확정 의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23. bluesoda@newsis.com
하지만 후보 명단을 두고 실망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전 의원을 2번에, 권은희 의원을 3번에 배치하고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안 대표 캠프 대변인을 한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와 김도식 당 대표 비서실장도 상위권인 5, 6번에 배치한 것이 '제 식구 챙기기'라는 지적이다.

한 지지자는 국민의당 홈페이지에 게시글을 올리고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중심점이 될 의원이 필요한 상황이야 이해한다"면서도 "당선 가능성이 높거나 10번 안쪽만 놓고 보면 자칫 당직자 챙겨주기로 보일 여지가 있다. 지지율 20%를 달성한다 해도 신선한 구성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지지자도 "이 의원, 권 의원이 안 대표를 위해 신의를 지킨 데 대해선 칭송받을 만한 일이나 겸손하게 뒷순위 번호를 받는 게 아름답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고자 하는 국민의당에 맞는 형태가 아닌가"라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썼다.

정연정 위원장은 기존 현역 의원들의 상위권 배치에 대해 "절차상 (현역) 프리미엄 특혜는 없다"며 "앞으로의 선거, 지도력 문제, 경력 있는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의 네트워크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현역이 2명이고 다른 양당은 100명 이상이다. 그 안에서의 기득권 문제와 2명밖에 없는 국민의당 현실이 공관위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정치력 등 부분이 현저히 양대 기득권에 비해 부족하다"며 "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데 앞으로 배치하잔 논의는 결코 없었다. 평가 결과에 의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배규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23. bluesoda@newsis.com
이날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대폭 손질한 명단을 내놓고 최고위에서 최종 의결했다. 기존에 당선 안정권(20순위) 바깥으로 밀렸던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대거 진입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40명의 비례대표 공천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당선권인 20번 내에 들어간 통합당 영입인재는 정선미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이 유일했다.

반면 대폭 수정된 명단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1번으로 선정됐고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번), 이종성 전 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4번),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10번), 지성호 나우대표 이사(12번), 전주혜 전 부장판사(15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19번) 등 통합당 영입 인재가 당선권 안에 들었다.

정치권에선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한국당은 한선교 대표 사퇴 이후 원유철 대표 체제로 당을 재정비하고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염동열 의원을 미래한국당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또 '공병호 공관위'를 해체하고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에 황교안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배규한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만큼 기존에 순번을 배치받았던 후보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배규한 공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황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공관위 구성부터 발표까지 황 대표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고 간접적으로도 받은 적이 없다. 공천 방향, 이념 가치에 따라 자율적, 독립적 과정을 거쳐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기존 명단에서 수정된 데 대해선 "큰 차이가 없다"며 "선거인단 동의를 받지 못해 미흡한 부분을 감안해 특별히 자유와 민주 가치를 부각시키고 경제, 국가 안보를 살리는 부분 강조하고 국민 건강 삶을 강조하다보니 후보도 조정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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