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단일 후보냈던 창원성산 이번엔 통합당과 3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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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8.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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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선 때 504표 차로 여영국 단일 후보가 통합당 후보 눌러

민주당은 사상 첫 승리·통합당은 탈환·정의당은 수성 노려

범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선거판 흔들 변수

4·15 총선[연합뉴스 포토 그래픽]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한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사상 첫 승리, 미래통합당은 탈환, 정의당은 수성을 노린다"

경남 창원 성산 선거구는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별세로 치러진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전국적 이목을 끈 곳이다.

당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황교안 당 대표가 창원에 머물다시피 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했던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를 504표 차로 꺾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번 총선은 일단, 민주당·통합당·정의당 3강 구도로 선거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영국 정의당 국회의원은 18일 선거사무소에서 재선 도전 출마 선언을 했다.

하루 전 강기윤 전 의원이 통합당 경선에서 최응식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에 올랐다.

민주당은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공천했다.

3당 모두 승리를 자신한다.

민주당은 과거 총선에서 후보 발굴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창원 성산 당세가 약했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 약진을 발판삼아 창원 성산에서 첫 민주당 국회의원 배출을 노린다.

현재 성산구에 지역구를 둔 경남도의원(3석) 전원, 창원시의원은 7석 중 3석이 민주당 소속이다.

총선 후보자 혼자 혈혈단신 선거운동을 하던 과거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당 조직이 갖춰졌다.

통합당은 지방의원 상당수를 민주당에 내줬지만, 고정 지지층이 여전하다.

강기윤 전 의원은 18대 총선을 시작으로 지난해 보궐선거를 거쳐 이번 총선까지 창원 성산에서만 국회의원 선거에 5번 출마한다.

19대 때는 진보진영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달았다.

창원 성산 토박이인 그는 매번 선거 때마다 40% 이상 득표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창원 성산구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당 입장에서 이른바 '진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은 반드시 지켜야 할 곳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 성산은 진보진영이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한 곳이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2004년 17대 총선 때 진보 진영 최초로 금배지를 단 후 재선까지 했다.

고 노회찬 의원은 서울 지역구를 옮겨 창원 성산에서 진보 진영 최초로 3선을 했다.

민생당은 구명회 부산 경성대 외래교수, 민중당은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자유공화당은 진순정 대변인이 창원 성산 출마를 선언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창원성산 예비후보가 3명이다.

창원 성산 선거판을 흔들 가장 큰 변수로는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 범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할지가 꼽힌다.

과거 총선 때마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해 노회찬 후보가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를 꺾었다.

지난해 보궐선거 때도 민주당과 정의당은 각각 후보 등록을 하고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 막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여영국 후보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겼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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