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과업계 글로벌 Top 14
뉴욕 ‘비비고 팝업스토어’ 운영 연장
하이트진로 딸기에이슬 동남아 공략

오리온은 캔디인더스트리가 발표하는 ‘제과업계 글로벌 탑 100’에서 14위에 올랐다. <사진=오리온 제공>
▲ 오리온은 캔디인더스트리가 발표하는 ‘제과업계 글로벌 탑 100’에서 14위에 올랐다. <사진=오리온 제공>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최근 한국 영화와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 식품 브랜드도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과, 한식, 주류 등 다양한 방면의 식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글로벌 제과산업 전문지인 캔디인더스트리가 발표하는 ‘제과업계 글로벌 탑 100’에서 14위에 올랐다. 오리온에 따르면 이는 국내 제과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제과업계 글로벌 탑 100은 캔디인더스트리가 매년 전 세계 제과기업의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발표하는 자료다. 오리온은 지난해 2조 233억 원, 영업이익 327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영업 이익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한 계단 더 오른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온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8년 연속 15위권에 진입하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유수의 제과업체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오리온은 중국, 러시아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성공과 영업 및 물류 구조 혁신 효과로 1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사드 사태 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베트남 법인은 신규 카테고리를 개척한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이 큰 인기를 모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확대와 국내의 고소미 과자인 ‘구떼’, ‘촉촉한 초코칩’ 등 신제품 출시에 성공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리 수로 고성장했다.

오리온은 국내외 법인 모두 수익 및 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강화해갈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뉴욕  ‘비비고 팝업스토어’의 인기에 5월 말까지 운영을 연장한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 CJ제일제당은 뉴욕  ‘비비고 팝업스토어’의 인기에 5월 말까지 운영을 연장한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대표 한식 브랜드 ‘비비고’로 뉴요커들의 입맛을 매료시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운영중인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5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비비고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12월 말 뉴요커를 겨냥해 한국 식문화를 알리고자 기획한 공간으로 당초 두 달 동안 운영 예정이었다.

비비고 팝업스토어는 개점 하자마자 뉴요커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오픈 후 한 달 동안 매일 최고 매출을 경신했고 현재는 하루 매출 400~500만원 수준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누적 방문객은 2만여 명 이상이다. 이에 록펠러 센터 측은 꾸준한 운영 연장 요청을 해왔고 CJ제일제당은 3개월 연장을 결정했다.

현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메뉴와 위치 선정이 비비고 팝업스토어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록펠러 센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 밀집 지역으로 글로벌 식음료 업체들이 브랜드를 알리고자 앞 다퉈 진출하고 있는 곳이다. 

CJ제일제당은 상권을 고려해 ‘비비고’ 스낵 메뉴 7종, ‘K-bowls’ 도시락 메뉴 3종 등을 투고(To-go)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메뉴들은 모두 PGA투어를 통해 맛 품질 검증을 거쳤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만두라고 알려졌다. 매운맛은 줄이고 단맛을 더한 고추장 소스를 곁들였다. 또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닭강정’, ‘비빔김밥’, 웰빙 스낵으로 알려진 ‘비비고 김스낵’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동안 미국 서부에 집중됐던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미국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부지역 코스트코, 월마트, BJ CLUB, H Mart 등 총 94개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고 있으며 슈완스의 영업망을 통해 동부지역 유통 채널을 추가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딸기에이슬로 동남아 주류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 하이트진로는 딸기에이슬로 동남아 주류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K푸드가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는 덕에 해외에만 수출되는 신제품들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딸기에이슬’로 동남아시아 주류 가정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3개국의 세븐일레븐 총 4600여개 지점에 딸기에이슬을 신규 입점하며 가정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소주 제품들을 동남아시아 현지 대표 가정 유통 채널 대부분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딸기에이슬은 필리핀 약 2400개 지점, 태국 2000여개 지점, 싱가포르 약 200개 지점에 지난달 입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세계화 선포 이후 동남아시아 편의점 및 대형마트 등 가정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단순 입점이 아닌 철저한 재고 관리, 전략적 프로모션 진행, SNS를 통한 홍보 등을 강화해 소주 판매량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동남아시아 내 하이트진로의 소주 전체 판매량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연평균 22%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3월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3년만인 지난해에는 필리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법인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증류주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현지인 시장 확대를 위한 탄탄한 유통망 구축 및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식품 업계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 연구를 통해 일시적인 인기에 힘입은 브랜드가 아니라 지속 성장 가능한 K푸드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