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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NN 주간시정-부산시청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길재섭 입력 : 2020.03.20
조회수 : 15
{앵커:
지난 한주동안 있었던 부산의 시정 관련 소식들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부산시가 매일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 브리핑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군요.
전환한 이유가 있나요?}

부산시가 일일 브리핑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이유는 시청 내에서도 말하자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뉴스 화면 등에서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시청의 브리핑룸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기자들로
연일 북적였습니다.

또 브리핑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려는 여러 방송사 인력들까지 들어오면서 브리핑룸 안에는
7,80명이나 되는 인력들이 비좁게 모여서 함께 일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 곳에 자신도 모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들어올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기자들은 코로나19 관련 취재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을 만나고 계속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기자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시청의 브리핑룸 공간은 순식간에
코로나19 전파 공간이 될수도 있었습니다.

{앵커:브리핑룸에는 시청의 공무원들도 함께 자리하게 되는데요, 시청 공무원들도 위험할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는 시청의 핵심 공무원들이 직접 나와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다면 부산시에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인력들이 업무를 볼수 없게 되거나, 시청을 일부 폐쇄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수 있습니다.

해당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면 사실 본인들도 브리핑 공간이 상당히 불안했다고 말을 하는데요,

오거돈 시장 역시 온라인 브리핑으로 전환한 이후에, 사실은 본인도 브리핑룸에서 말을 하는 것이
아주 불안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온라인 브리핑을 하면 시민들도 모두 볼 수가 있겠네요.}

부산시는 온라인 브리핑을 시작하기 전에도 일일 브리핑을 온라인으로 서비스 해 왔습니다.

유튜브에는 "붓싼뉴스"라는 공식 채널이 있고, 인터넷방송인 "바다TV", 또 페이스북의
부산시 공식 계정에서도 브리핑을 볼수 있습니다.

바다TV에는 시민들의 질문도 올라오는데요, 기자들의 질문과 함께 시민들의 질문도 담당 공무원들이
일부 직접 답변을 하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사회적 거리두기에 시청도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봐야겠죠?}

그렇습니다. 부산시청은 최근 구내식당에 칸막이를 설치하는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들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드린 온라인 브리핑 시스템 도입도 그렇고, 구내식당의 칸막이도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설치했습니다.

부산시청의 구내식당은 공무원들과 함께 일반 시민들, 특히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하루
천 3백명 정도까지 이용하는 곳입니다.

시청 공무원들은 요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더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곳 역시 다중 이용시설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었는데요, 시청에 물어보니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하는데 들인 비용은 불과 180만원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앞이나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침이 튈수도 있고,
요즘은 바이러스 전파의 가능성이 높은데요, 칸막이를 설치하면서 마음놓고 식사를 할수 있게 됐습니다.
공무원들은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하는데요, 구내식당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한 소식이 소문나면서,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겠다는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고 합니다.

{앵커:오거돈 시장이 지난주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던데요, 최근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재난기본소득과 관련된 내용이었죠? 어떤 내용이었나요?}

오거돈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갑자기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글의 내용은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오 시장은 재난기본소득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걸 추진하는 주체는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여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부산시는 재난기본소득 대신 산업별 혹은 계층별로 피해가 가장 큰 곳을 골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말하자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역할을 나눠서 비상 사태를 넘겨보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오거돈 시장은 이와 관련해 중앙정부는 보편적 지원, 지방정부는 맞춤형 지원이라는
쌍끌이 민생지원 전략을 펴자고 제안했습니다.

{앵커:취지에는 공감한다고 했지만,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오거돈 시장이 좀 소극적인 것으로 이유는 뭔가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텐데요,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단체장들이 보여주는 차이는
정치인과 행정가의 차이로도 나눠볼수 있습니다.

재난기본소득을 먼저 제안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나 곧바로 찬성을 표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단체장이지만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치인들은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더 다양하고 많은 카드를 제안하거나
꺼내놓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거돈 시장은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고시 출신의 전형적인 행정가입니다.

오 시장은 재난기본소득의 막대한 재원에 대한 우려와 함께, 포퓰리즘 정책일수 있다는
생각도 떠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부산시의 부시장들이나 간부들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 시장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에 일부러 글을 올린 것은 민주당 등에서 보이지 않는 압박이 들어오는 것과 관련해,
부산시는 자체적으로 재난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할 뜻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한정된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서 위기를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서로 다를수 있겠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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