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진단키트주, 테마주 뛰어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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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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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신고가 7종목 모두 코로나 관련주…5개는 진단키트주
씨젠, 지난해 말 대비 187% 상승…시총 2조원 돌파
랩지노믹스, 수젠텍 등 수출업체도 급등


[헤럴드경제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가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힘을 받고 있다. 국내 발생이 3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미국, 이탈리아 등 글로벌 확산은 더욱 심화하고 있어 2분기까지 진단키트 기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 키움증권에 따르면 25일 상승장 가운데서도 유독 큰 폭으로 뛰어 250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7개로 모두 코로나19 관련주였으며 그 중 5개가 진단키트 관련주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진단시약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과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요청한 국가가 47개국에 이른다는 외교부 발표가 전해지면서 25일 진단키트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씨젠과 수젠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다른 기업들도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26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단키트주 중에서도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씨젠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3만650원이었던 씨젠의 주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격려 방문을 한 25일 8만8100원으로 187.4%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30일 804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이달 2일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2조원도 돌파했다. 씨젠은 펄어비스, CJ ENM, 셀트리온제약 등을 제치고 단숨에 코스닥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씨젠은 26일 장중 11만3500원까지 오르며 시총 3조원에 다가섰다.

진단키트 기업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곳은 씨젠을 비롯해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총 5개사다. 이 중 씨젠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비상장 기업이며 솔젠트의 경우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 EDGC가 상장돼 있다. EDGC의 주가는 지난해 말 5350원에서 이날 8650원으로 61.7% 상승했다.

식약처의 진단키트 수출허가를 획득한 기업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그리스, 인도 등 세계 각국과 진단키트 수출 계약을 맺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 신청 요청을 받은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298.3% 뛰었다.

같은 기간 수젠텍과 진매트릭스, 피씨엘도 각각 287.8%, 185.4%, 80.5%씩 올랐다.

이밖에 파미셀(39.6%), 바이오니아(46.5%), 미코(41.1%), 오상자이엘(57.6%), 셀트리온제약(51.5%) 등 진단키트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해외 판매가 늘어나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세계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체외진단업체들의 수출 물량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진단키트 관련업체의 1분기 실적이 기존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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