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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울어요" 윤은혜, '라스'로 밝힌 '홀리' 근황..시청자 心 돌릴까 [Oh!쎈 초점]

[사진=MBC 제공] '라디오스타'에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가 출연, 3년 만에 한국 예능에 등장해 근황을 밝혔다.

[OSEN=연휘선 기자] 트라우마를 극복하다 못해 '득도'한 듯 싶다.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가 3년 만에 출연한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홀리(holy)' 캐릭터로 존재감을 알렸다. 

25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니 몸 사용 설명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윤은혜와 방송인 안현모, 의사 홍혜걸, 코미디언 이승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각기 다른 분야의 게스트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유쾌한 개인기와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상황. 이날의 주인공은 윤은혜였다.

윤은혜는 이날 '라스'에서 3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점으로 주목받았다. 2018년 MBN 드라마 '설렘주의보'로 드라마에 출연하긴 했으나, 예능 출연은 2017년 방송된 tvN '대화하는 개냥' 이후 3년 만이었다. 과거 중국에서 표절 논란에 휩싸인 여파였다. 

지난 2015년, 윤은혜는 중국에서 스타들의 디자인, 스타일링 실력을 겨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선보이며 예능에서 1위를 차지한 의상이 한국 디자이너 윤춘호의 의상을 표절했다는 것. 윤춘호가 직접 문제를 제기해 중국 예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한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윤은혜는 한국의 한 패션 행사에서 직접 사과 인사를 남겼고 반성의 의미로 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2017년 '대화하는 개냥'으로 복귀했고, '설렘주의보' 제작발표회에서도 자시 한번 사과의 말을 남겼다. 그러나 거듭된 사과와 2년 여의 긴 자숙에도 불구하고 윤은혜를 향한 비판적인 여론은 여전히 일각에서 존재하고 있다. 

[사진=MBC 제공]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윤은혜 스틸 컷.

그만큼 윤은혜의 시간들은 이에 대한 트라우마, 마음의 짐을 비우는 것들로 채워졌다. 이에 그는 '라스'에서도 마음의 건강을 다스리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들을 풀어냈다. 그는 "좋은 음악을 들으면 운다. 눈물이 많다"고 밝힌 그는 "저한테 나쁘게 한 사람이 밉다가도 울다 보면 제 잘못도 보고 제 연약함도 본다"고 털어놨다.

그는 "'희로애락'을 보면 '슬플 애(哀)' 다음에 '즐거울 락(樂)'이 오지 않나. 슬픔 다음에 즐거움이 온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울면서 슬픈 마음을 털어내고 즐거운 마음을 채우는 자신만의 방법을 설명했다. 심지어 그는 "정말 속상할 때는 3시간, 4시간 운 적도 있다"며 "평소에는 30분~40분 정도 운다. 매일 운다"고 밝혀 '라스'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다만 그는 "슬퍼서 우는 게 아니다. 마음의 짐을 털어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의 표절 논란 이전에 한국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패셔니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윤은혜다. 특히 과거 그는 베이비복스의 막내로 활동하며 예능을 통해 '소녀장사' 이미지로도 활약했던 터. 그러나 정작 윤은혜에게 과거의 시간들이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소녀장사'는 스스로 만족했지만 2~3년 정도 캐릭터가 부끄러웠다"는 것.

무엇보다 그는 그로 인한 불면증과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렸던 점도 고백했다. 윤은혜는 "일주일 금주하면서 불면증을 치료했다. 그때 마음이 편안해져서 술을 안 찾게 됐다. 8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가족 같은 소속사를 매일 같이 찾으며 외로움을 떨치고 위안을 얻고 있다고도 했다. 

[사진=OSEN DB] 윤은혜가 '라디오스타'로 3년 만에 한국 예능에 출연했다. 사진은 과거 패션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담담하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하는 윤은혜의 모습은 '득도', '홀리(holy, 성스러운)' 캐릭터로 '라스' 출연진을 사로잡았다. 제작진 또한 녹화에 호평했다. '라스'를 연출하는 최행호 PD는 OSEN과의 통화에서 "윤은혜 씨 출연을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때 논란 있는 사람을 데려와 소위 '어그로 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며 윤은혜 섭외의 부담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고 어렵게 섭외했다. 처음 섭외 연락을 드리고 어제(25일) 방송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윤은혜 시의 진심과 마음의 건강에 대해 조명하면서 너무 가혹한 면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본인이 최대한 담담하게 어지럽고 힘든 시기들을 얘기했는데, 그 진심이 잘 전달됐다면 충분히 의미 있고 새로운 이야기가 많이 나온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5년 전의 잘못, 2년 여의 자숙, 2번의 사과를 거쳐 '라스'에 선 윤은혜가 무차별적 비판에 대한 트라우마, 그에 대한 극복기를 풀어낸 상황. 그는 다시 사랑받던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라스'를 사로잡은 '홀리', '득도'의 윤은혜가 시청자 마음에 전환점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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