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와중에…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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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26.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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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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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주가량 빨라

작은빨간집모기 사진.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약 4.5mm)다.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질본)가 26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4일 제주와 전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됐기 때문이다. 질본은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고 외부에 노출된 신체 부위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고인 물 따위의 유충서식지를 없애는 등 모기방제 활동이 필요하다.

질본에 따르면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빨라졌다. 주의보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시행하는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에 따라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됐을 때 발령된다. 올해는 남부지역의 1, 2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3~2.6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릴 경우, 물린 사람의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환자 250명 가운데 1명은 치명적인 급성뇌염을 겪을 수 있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일본뇌염 예방책은 예방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받아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 없이 무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인은 면역력이 없고 돼지 축사 주변 거주자 등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게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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