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아나운서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

추석특집 오락프로그램에 간판급 아나운서들이 대거 출연해 연애사를 밝혀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하고 최송현.김보민 등 아나운서들의 미니홈피는 방문자들이 연일 쇄도하고 있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축구선수 김남일과 결혼준비에 한창이고 나경은 아나운서는 최고인기MC 유재석과 열애중이다.

이처럼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나운서의 대열에 서 있는 박지윤 아나운서가 아픈 과거사를 밝혔다.]

박지윤(28) KBS 아나운서가 4월 말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일간스포츠가 보도한것.

박지윤 아나운서와 공개된 남자 친구인 최동석(29) KBS 아나운서와의 사적인 사진이 미니홈피 해킹으로 온세상에 유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박지윤 아나운서는 눈이 부은체 스포츠 뉴스등을 진행해 시청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지만 그들이 겪었을 심적 고통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KBS 아나운서 팀장은 "사건이 터진 직후 박 아나운서가 울면서 사직서를 제출했었다. 박 아나운서의 결심을 꺾고 사직서를 반려하느라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당시 KBS 측은 MC 교체설 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박 아나운서와 최 아나운서는 피해자"라며 끝까지 두 사람에 대한 신임을 거두지 않았다.

8월에는 가수 보아의 미니홈피에서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빼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이메일을 통해 협박, 매니저에게 돈을 뜯어낸 협박범이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 모씨는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자신의 노트북을 이용해 보아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비밀번호를 알아냈으며 미니홈피의 비공개 폴더에 담긴 보아의 사적인 사진을 입수해 보아의 매니저와 대니안의 매니저에게 이를 유포하겠다며 각각 3500만원과 6500만원을 요구해 보아의 매니저로부터 3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었다.

이같이 비밀스런 사진이 잇따라 공개되자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미니홈피에서 문제가 될만한 사진들을 삭제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