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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 수당 부당수령→사회적 거리두기 연이은 논란에 흔들(종합)



[뉴스엔 박아름 기자]

사생활 논란에 연차수당 부당 수령 논란,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논란까지 공영방송인 KBS 아나운서들이 연이은 논란에 휘청거리고 있다.

KBS 아나운서실이 시끌시끌하다. 최근 들어 갖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

지난 3월 11엔 KBS 간판급 현직 아나운서 6명이 연차수당 부당 수령과 관련, 무더기 징계를 받았단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됐다. 지난해 일부 KBS 아나운서들이 휴가를 쓰고도 근무했다고 기록, 연차 보상 수당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KBS는 지난 2월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6명의 아나운서들에게 인사규정 제55조(징계) 제1호(법령 등 위반)와 제2호(직무상 의무위반)에 의거해 견책 또는 감봉 1개월~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또 KBS 측은 이 사건으로 아나운서실의 부실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해 3월 아나운서 실장에게 사장명의 주의서를 발부했으며, 관련 부장과 팀장을 보직 해임했다.

해당 논란에 연루된 아나운서는 정다은 아나운서, 이선영 아나운서, 박소현 아나운서, 김기만 아나운서, 한상헌 아나운서, 이혜성 아나운서 등 총 6명. 하지만 가장 낮은 단계의 견책 징계를 받은 막내 이혜성 아나운서에게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고, 나머지 아나운서들은 논란과 관련, 사과 대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한상헌 아나운서는 현재 육아 휴직 중이다. 사과는 이혜성 아나운서만 한 상태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영 방송의 아나운서로서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당시 휴가 신청표에 수기로 작성한 뒤 시스템 상신을 누락한 것이 문제였으며, 이는 자신의 명백한 부주의라고 밝혔다. 다만, 1천만원 부당 수령 의혹과 휴가를 가 놓고 0일로 처리했단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누락한 금액은 약 70만원 정도로, 현재 상신 처리를 모두 완료한 상황이라 해명했다.

이보다 앞서 한상헌 아나운서는 지난 2월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 여파로 한상헌 아나운서는 KBS 2TV '생생정보', KBS 1TV '더 라이브' 등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한상헌 아나운서는 2월20일 KBS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추후 정돈해 밝히겠다"면서도 "하지만 먼저,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하차 하고자 한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KBS 메인뉴스인 '뉴스9'를 진행하는 최동석 앵커 역시 좋지 않은 일로 KBS 시청자 게시판을 도배하게 됐다. 아내인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의 사회적 거리두기 논란에 최동석 앵커에게까지 불똥이 튄 것. 앞서 박지윤은 지난 3월2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독려하는 누리꾼 의견에 반박해 논란이 됐다. 박지윤은 지난 3월21일 가족들과 산행 및 콘도를 방문한 사실을 자신의 비공개 SNS에 공개했다가 이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우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후 박지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며 불쾌감을 토로해 논란이 됐다. 이에 KBS 자유게시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박지윤 최동석 부부를 비난하는 항의글이 쇄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동석 앵커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청자들에게 독려해야 하는 공영방송 KBS의 대표 뉴스 진행자다.

결국 최동석과 KBS 측이 사과에 나섰다. KBS는 논란 다음 날인 3월26일 시청자상담실 자유게시판을 통해 "최동석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어젯밤 박지윤 씨가 본인의 SNS를 통해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고있다. 이와 관련해 KBS, 최 아나운서에게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줬으며, 모든 구성원들이 공영방송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코로나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지윤도 수습에 나섰다. 박지윤은 법무법인을 통해 해당 댓글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단 댓글이었으며 싸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프로불편러'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해당 건과 관련없는 악플러 때문에 독백한 것일 뿐, 사회적 거리두기 지적에 대한 대응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망각하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한 점에 대해 정말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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