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도와주세요ㅠㅠ!!결혼3일 남겨둔 예비신부예요....
qkqn**** 조회수 3,855 작성일2011.01.20

너무 정신이 없고.. 멍...해져서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결혼 3일 남겨준 예비신부인데요...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지금 현재 집을 얻어서 살림들여놓고 산지 한달째입니다.

3일남겨둔 오늘에서야 예비신랑이 이제서야 다 털어놓은 사실을.. 저는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사실 연애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이제 3개월이 갓 넘었죠... 그만큼 서로에 대해 알수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저랑 이 사람과는 5살차이예요..

 

저에겐 이사람을 만나기 전에 7년간 사귄남자가 있었고, 결혼까지 준비했다가 결혼한달을 남기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사람은 그 사실을 모두 알고있었죠. 그땐 그냥 알던 사이였으니까요..

헤어지게되고.. 3개월정도를 방황을 하다.. 이사람을 만나게되었죠..

그땐 너무 힘들었고, 빨리 안착을 해야 할것같아서 나에게 무척이나 다정다감하게 잘해주는 이사람과

사귀게 되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7년간의 세월을 다 씻기란 아직은 무리인듯 해서

헤어지자고 그랬죠.. 미니홈피.. 사진들.. 이런저런 흔적들.. 일기장들.. 메모장들..

모든게 눈에 거슬리고 발길에 채였죠.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런데 쉽게 포기하지 않더군요. 몇번이나 밀쳐내도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도 그냥 포기하고.. 이사람도 이렇게까지 포기하지 않는걸보면 어느정도 감당할 자신은 있나

보구나, 나를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가보구나 판단하고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7년간 만남 끝에 저에게 남겨진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돈도 제대로 모아보질 못했구요..

그래서 저는 이사람에게 처음부터 말했어요. 무조건 3년은 지내겠다.. 3년동안 돈벌어서 시집갈거라고.

그렇게 받아들이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한마디 상의도 해보지 않고서 친구들 만날때마다 친구들이 언제 결혼할거냐 물으면

'연말이나 내년초쯤 하려고'라고 하는겁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장난이겠거니 했어요.

헌데 친구들 만날때마다 그런소릴하니 이건 장난이 아니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소리 장난이라도

하지 말라고 했죠.

 

정식으로 만남이 시작되자마자 이사람은 바빴어요.

(참고로 이사람은 좀 막무가내 스타일입니다. 절대 보통내기는 아니예요..

너무 굳건해서 뚝 부러질 그런 스타일입니다. 첨부터 그것은 감지하고 있었어요)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저를 데려가고, 거의 매주마다 시골을 내려갔어요.

드라이브하잔 핑계(인지는 모르겠으나..)로..

 

첨에 부모님뵈러갈때도 어이가 없었어요.만난지 4일만에  새벽 4시에 술을먹고 집앞에 와서

잠깐 내려와보라더니..그대로 운전을하고 어디론가 가는겁니다.. 엄청 소리지르고 말렸죠..

음주운전에 이새벽에 고속도로로 빠지니... 정말 당황스럽고 미치겠더라구요..

그렇게 시골까지 내려가더라구요. 설마설마 했는데 자기 시골집엘 새벽 6시에 부모님 주무시는데

깨워서 끄집고 들어갑니다..막내며느리 데려왔다고...

정말 뭐 이런사람이 다 있는지 보통 아니다.. 헤어져야겠다 생각했어요.

그 새벽에 부모님도 어안이 벙벙해서 일어나시기는 하셨지만.. 당황스러우셨겠죠...

일단 그날은 그렇게 가자마자 어머니가 일단 자라고 하셔서 방으로 들어갔죠.

이사람은 코 드렁드렁 골며 자는데 전 어떻게 자겠습니까...? 10시까지 앉은채로 뜬눈으로 날을새고..

잠한숨 못잤어요... 그리고 낮에 아버님이랑 같이 점심먹고, 어머니는 아침에 일 나가셔서 저녁에 오시고

하니 진짜 잘못했지만 이왕온거 뵙고 가자고 해서 이사람 입장생각해서 (마음같아선 당장 집으로

가고싶었지만...) 힘든몸을 하고 저녁까지 기다리다 저녁먹고 왔죠..

 

무튼 그렇게 거의 3~4주간을 시골엘 가더니 이제는 모든 식구들이 모이게되었어요. (4남매가 다 모였죠..)

저를 소개하는 자리였죠. 그리고 부모님께서 저희 부모님을 뵙자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 이제 이사람은 저희 집을 자기집처럼 드나들기 시작합니다..

처음뵙는 저희 부모님에게 큰절부터 올리며... 첨보는 자리에서 딸 달라는 소리를 그날에만 3번을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당황스럽긴 하지만 너무나 당당한 모습에 그저 웃지요..

그렇게 이제는 저희집을 몇날몇일을 다니더니, 상견례 날짜를 잡았어요.. 11월달에...

 

상견례 자리에서 바로 결혼얘기가 나옵니다. 1월달에 하자구요...!!!

이사람 부모님도 1월달에 했으면 한다고 하시고... 계속 1월달에 하면 어떨지 생각해보시라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일단 서로간에 뵙기로 한줄만 알았는데 결혼얘기에 당황스럽기도 하시겠죠..

아무런 준비도 못했는데 말이예요...

 

이사람 부모님과 형제자매는 너무나 좋습니다. 모두 성품도 따뜻하시고, 우애도 깊고, 단합도 잘되고

제가 바라는 시부모님상과 형제자매상이었죠. 시댁으로서는 이상적이었어요..

시골에서 부식도 해결하고.. 더 바랄나위없이 좋기만 했어요.

 

그렇게 상견례가 끝나고선 시부모님께선 집을 계약하십니다.. 그날에 바로 말이죠..

사실 그 전부터 10월부터 집얘기가 나오곤 했었어요. 이사람이 누나와 같이 살고있었는데 누나가

이사간다고.. 이사가면 분가해야 하니 집을 구할것 같다고... 그리고 상견례날 바로 계약한거죠..

 

우리 부모님과 저는 특히 저는 1월은 반대였어요. 부모님은 빨라도 5월에 따뜻할때 했으면 하신다고 했고,

저는 아무리 아무리 빨라고 내년 9월에 하겠다였죠.

근데 이사람 결혼날짜때문에 내가 늦추려고하면 속상해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더 난리였죠...

빨리 안정을 찾으려고 한다는둥, 연애기간만 길면 데이트비용만 나간다는둥...(이말도 참.. 속으론

그렇다..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결혼 날짜로 아웅다웅 갈등하다가.. 끝끝내 1월에 하기로 했습니다.

결정해놓고서도 번복하길 3번을 했지요. 그리고 최종결정한겁니다.

저는 사실 돈이 하나도 없는데 살림살이며 이것저거며.. 어떡해야 할지 몰라서라도 늦게하려고 했어요.

저희 부모님도 저 뻔히 없는거 아시는데 1월에 하기로 해놓고 어떻게 어떻게 할건지 확답을 안주셔서요...

 

그리고 이사람,, 저희집 몇날몇일 드나들때 한 말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곧이곧대로 그말만 믿었다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기대를 하게끔 했었죠.

저한테도 여러번 그랬고, 저희부모님한테까지 저 시집올땐 젓가락두짝, 숟가락두짝만 있으면 된다고,

저희집에 올때마다 저희 부모님한테 그런소릴 했습니다.

그럼.. 한두번도 아니고, 저한테만 한것도아니고 부모님 앞에서까지 그렇게 얘길 했는데 

아, 이사람이 뭔가 좀 모아둔 돈이라도 있는가보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리구 처음부터 저는 제 주머니 사정에 대해서 전부 오픈한 상태였고 저 뻔히 없는거 다 알텐데 말이죠.

저는 그래서 그 말을 어느정도는 믿고있었죠.. 그리구 없는거 뻔히 알면서도 결혼을 그렇게 서두르고

하자하자 거의 조르다싶이 하는데 당연히 그정도는 감안할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전 정말 뭐라도 있어서, 어떤 대책이라도 있어서 그러는건줄 알았습니다.

 

헌데 땡전한푼 없기는 이사람도 마찬가지더군요... 최근에서야 눈칫밥에 알게되었죠.

차라리 첨부터 알았더라면 제가 섭섭할 일도 괜히 머리써가면서 하지 않았을거예요.

젓가락두짝, 숟가락 두짝만 가지고 오라던 이사람... 살림살이 첨부터 끝까지 전부 준비했습니다.

물론... 제 비용은 저는 한푼도 못보태고 부모님이 다 해주셨습니다...

살림살이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사람이 어찌나 미워보이던지요..

대체 뭐가 숟가락두짝, 젓가락 두짝인지요... 뭐하나라도 자기가 살줄 알았더니 하나도 보탠거 없습니다...

 

방3개아파트인데 하나는 옷방, 하나는 서재로 쓰기로 했었어요. 헌데 원래 서재는 신랑이 하는거라고

부모님이 해주실 의향이 없으셔서 이사람한테 서재는 우리가 하자라고 말했는데 안그래도 말이 앞뒤가

맞지않아서 실망해있는 저한테 하는 말이, '왜 우리가 해~? 장모님한테 해달라구해~^^'라며 장난식으로

말을 합니다. 아무렇지 않은듯 태연하게 말했지만 그말은 그사람의 진심이었습니다.

거기에서 정말 확 깼죠.. 더 깼던건... 장롱은 죽어도 하기 싫다고 합니다. 저는 하자구 했구요.

근데 끝끝내 하지 말재서 전 첨엔 우리부모님이 너무 부담되서 생각해주는건가라고 생각했더만...

저한테 와서 살짝 하는말이... 장롱은 정말 필요없다고, 방만 쫍아지고 그냥 행거하자고.. 차라리 그거를

돈으로 달라고해... 정말.......... 사람이 다르게 보이더군요...

 

첨엔 성실하고 차분하고 책임감 강한 괜찮은 세일즈맨같은 인상이라 그럴것이라 생각했건만

그때부턴 제눈엔 철부지 막내티 줄줄흐르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까지 볼 단계는 아니었고 대체 이사람 뭔가??라고 갸우뚱했죠..

 

그리구 살림을 들여놓고 나머지 자질구레한 살림들, 걸레나 빨래행거, 바가지, 욕실용품등

당장에 필요한 소살림거리를 사러가는데.. 그정도는 자기가 할줄알았어요.. 제가보기엔 이사람도

별로 돈없고 그것만해도 50만원이 넘으니 너무 부담스러울것 같아서 반은 제가 보태준다고 했더니

또 하는 말이... '이것도 원래 자기가 다해야하는거 아닌가?'라는 겁니다.

분위기는 좋다가도 계산할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해지는 모습에.. 무지 섭섭한적 많았죠..

저도 묻고싶은것도 많고 하고싶은말도 많은데 만나기간이 얼마 되지 않으니 꾹꾹 눌러참고있는데말이죠.

 

살림살이 준비하면서 뿐만이 아닙니다..

인생에 있어서 단 한번뿐인 결혼인데 신혼여행 누구나 다 해외로 가보고 싶은거 아닙니까?

하다못해 제주도도 아니고 전국일주를 하겠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돈없어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이라도 하면 제가 덜 섭섭하고 덜 속상하지... 말도 않고 속으론 감출거 다 감추면서 전국일주가 좋겠다고

꿋꿋이 자기주장 펼칩니다.

이한겨울에 1월달되면 눈도 많이 오고 길도 안좋을거고 운전하고 다니느라 몸도 피곤할텐데

날이라도 좋으면 전국일주하겠지만 겨울이다...눈 많이 온다고 말렸죠...

차라리 해외여행 포기할테니 제주도라도 가자고 했죠... 그것가지고도 한참을 서로 갈등하다...

제주도로 가겠다고 하더니... 잠시간의 침묵끝에 또 던진말...

'oo아, 나는 절~대 우리 신혼여행비... 무조~건! 100만원 미만으로 할것이야'

........... 결국 돈이 없어서 전국일주하겠다는 거잖아요.

 

무튼 제주도가 됬든, 전국일주가 됬든 얼른 정하기로 했으면 결혼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얼른 잡아야 할거

아닙니까...? 3주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전혀 결혼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쓰고...

셋째주가 결혼인데 10일에서야 신행지 잡고 예약하고 그랬어요...

마지막엔... 태국 방콕/파타야로 결정했습니다. 큰누나의 제안이었죠..

날짜는 다가오는데 이사람들이 여행지 예약도 안하고 천하태평으로 보여서 답답하셨는지

일일히 누나가 다 알아보시고 프린트까지 해주시며 제주도 갈바에 얼마차이 안나니까 해외가라고,

결혼하고나면 갈 기회없다고 해외로 가라고 밀어부치셔서 그나마 가게된거지 제말은 어림도없었을겁니다.

 

그리고.. 또 섭섭했던건... 결혼이 일주일 남았는데.. 신행지가 결정되었으면 그나라에 대한 정보나

챙길것들 준비한다거나 해야 할텐데 전혀 하지도 않고... 같이 하자고 해도 맨날 집에만 오면

티비부터 켜서 거기에만 몰두해버리고... 자기제어 안되는 5살마냥 구는 모습이너무 답답했어요...

여름옷도 없는데 그리구 신혼부분데 옷도 맞춰입고 그러고 싶었죠... 그래서 비싼건 아니더라도 인터넷

에서라도 맞춰서 입자 하는데 또 표정굳어집니다. 뭐하러 그런데 돈쓰냐면서.. 차라리 돈없다고나하던지..

전 최대한 저렴하게, 이쁘게 입으려고 이사이트 저사이트 비교해가면서 하루종일 앉아서 목록에 담는데

옆에선 쳐다보지도 않고 심기불편한 얼굴로 티비만 보구... 한숨만 쉬고... 섭섭했죠...

전 그날 태국에 대해서 알아보고... 일정표 참고해가면서 정보알아보고... 환전은 얼마해야하는지,

그나라 돈 얼마에 우리나라 돈 얼만지... 간단한 태국어 프린트하고.. 혼자 다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새벽 2시에 끝났어요.. 나중엔 정말 얄밉더군요.. 같이 하자고 몇번씩이나 말했는데도

낮에는 배고프면 밥먹지... 영화보다가 장기두다가 낮잠자다가... 완전 한량처럼...

 

그리구 12월에 살림 다 들여놓고 같이 지내기 시작하면서 벌써 대판싸운것도 3번이고, 이틀전엔

완전 크게 싸웠죠. 이사람이 술버릇이 별롭니다. 폭력을 쓰진 않는데 피말리죠.

말도 이쁘게 하지 않고 비꼬면서 말을해요. 자기주의적으로..자기기준대로만요.

그러다가 싸우기 시작하면 언성높아지고, 소리지르고, 물건 집어던지고, 유치하고 어이없는 싸움에 지쳐서

방에들어가려고 일어서면 자기얘기 안끝났다고 완전 심각하게 말하고 그래도 무시하고 들어가면

손목을 사정없이 휘어잡고 거실로 끌고 나옵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해요. 웃었다가 표정굳혔다가..

아무렇지 않은듯 지금은 얘기하지만... 그럴때마다 피가 마릅니다...

세번 싸울땐 전부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 합니다.여기서 정리하쟤요...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하자고 졸라대서 이렇게 다 들여놓고 했더니.. 저더러 짐싸서 가라고 악지르면서 당장나가라고...

그렇게 싸울때마다 정말 힘들었어요.. 항상 새벽 3!~4시였으니까요.. 그래놓고 다음날 생각 안난다하고

다음날 분위기 풀면서 제가 조근조근 말하면서 제 입장 말하면 부끄럽고 미안해서 고개도 못들면서..

 

이틀전 싸우고 나서는 생각이 바꼈어요.. 못보던 심한 모습을 봐서 혼인신고는 늦춰야겠다 생각하게되었죠

어쩌다보니 싸움의 계기가 있어서 또 다투기 시작했는데

추워죽겠는데 베란다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가로막고 서서 들어가려고 하면 멱살을 잡고

자기앞에다 내팽개치듯 놔두고... 저도 뭐하는거냐고 소리지르고 밀고...

그렇게 몇번을 멱살을 잡히다가.. 자기도 이젠 성질이 날대로 나서는 아예 이젠 저를 잡더니 거의

잡아던지듯 내팽개치더라구요. 중심잃고 쓰러지면서 엉덩이와 무릎에 멍들고, 발가락 찢어지고..

손가락 상처나고... 저도 너무도 성질나고 이성을 잃고 다 집어던지고 발로 차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살림살이를 들여놨던 뭘했던 더이상 못참겠다고 정리해야겠다 맘 먹었죠...

그새벽에 대성통곡을 하고 잠들었어요...

 

그담날 어쩌다보니 저녁쯤 화해하게 되었고... 조금씩 조금씩 바꿔나가면 되겠지.. 내가 조금은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면 되겠지 하고 다시 마음을 돌렸습니다..

그담날엔 분위기 또 좋았죠..

그러다 오늘.. 그 전부터 제가 자꾸만 신년예산세우자, 통장합치자... 이제 본격적인 가계관리를 하려고하니

이래서 어쩐다라고 속시원하게나 말해주면 좋으련만 자꾸만 이해안되는 핑계를 대고 피합니다.

돈 합치는거는 나중에 하자고... 좀 섭섭했죠...

그러다가 오늘은 본격적으로 제가 통장도 만들고 돈이야 언제 합치든간에

제가 앞으로 어떻게 돈관리 해나갈거라는 계획을 들려주니 오늘에서야 모든걸 털어놓겠다며

오후 5시부터 얘기가 시작되었어요.

 

이 집 어떻게 산건줄 아냐부터...

집이 8900에 이런저런 추가로 300해서 9200만원정도의 돈이들어갔어요.

전에 한번 제가 집 대출낀거냐고 물어봤을때 (이말도 진작부터 묻고싶은 말이었지만 최근에 물어봤어요..)

6천만원은 부모님이 해주셨고, 4천만원.. 대출이라고 그랬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아.. 첨부터 빚지는거구나 하고 약간은 속상해했는데.. 그래도 별 신경 안썼어요.

헌데 오늘... 솔직히 전액대출이라는겁니다. 어머님도 형편 어려우실텐데 매월 130만원 월급타셔서

100만원을 집값으로 보태주시겠다고 하셨답니다.. 그것도마음이 편치 않지만

오늘 제가 한달 고정지출이 얼만지 예산을 내려놓고 보고를하니 그제서야 말해준거거든요..

한달 고정지출 177만원에.. 매월 상환하는 금액 54만원까지 하면 228만원인데 그것도 고정지출을

최대한 줄여서 용돈도 한달에 10만원으로 줄일만큼 줄인건데 앞으로 5년간 거의 먹지도 입지도 못하면서

228만원씩 고정적으로 납부해야 한다는것도 심히 마음 불편한 일이었지요.

 

저희가 둘다 직업이 영업직이라 월급이란게 없습니다. 많이 하면 많이 벌고, 못하면 땡전한푼 못받죠..

헌데 최근 결혼준비다 뭐다 해서 놓친부분이 많아 급여를 얼마 못타고있는 상황이었죠..

게다가 영업직인데 고정지출이 저정도 금액으로 있어버리면 심적으로 마음에 부담부터 생기죠...

 

그리구나서 2탄으로 들려준다던 말이... 정말 저를 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카드론 갖다 쓴거 남은돈만 1200만원... 원금만 1200만원이고, 이자까지한다면 1591만원입니다...

폭탄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은행에서 근무했고, 재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잘 할거 같은 사람이

빚이라니요.... 아니, 저보다도 더 돈에 대한 개념이 없더군요...

이번달 막을 카드값만 650만원...거기다 생활비에 대출상환 포함하면.. 900이 가깝죠..

 다음달엔 생활비 포함, 집대출포함 470만원, 거의 고정적으로 300~400만원씩 몇개월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더군요... 카드쓴 내역도 전부 프린트해서 일일히 다 써가면서 제가 계산을 했습니다.

계산해보면서 한번이라도 이렇게 쓴것에 대해서 계산해본적 있냐라고 물으니.. 한번도 없답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기도 안차더군요... 그래놓고 맨날 할부만 끊지 말입니다...

그럼 이번 카드값은 어떻게 막을 생각이냐... 라고 물었더니.. 돌려막기 하겠답니다.. 그게 말이 되나요???

돌려막을 카드라도 있나요??? 또 카드론을 받겠단 소리입니다. 이번달 월급 기껏 100만원도

안될건데 말이예요.. 어떻게 이렇게 생각이 없을수가 있을까요....???? 카드론을 또 받으면 빚만 더 생기는

거라는 당연한 사실을 초등학생도 알겁니다...

 

카드론은 6개월 전부터 시작됐더군요...

진작부터 정신을 차렸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첫달부터 말이예요....

700을 처음에 받고... 또 500을 받고 300을 받고 400을 받고... 정신이 나갔습니다 완전....

완전 속은 기분이구요, 이렇게 황당하고 어이가 없을수 없습니다.

차라리 싸우는게 낫지 이건 정말.... ㅠㅠ 앞으로의 생활에 타격이 클것같네요...

 

어머니가 저 예물하라고 주신돈 300만원중에 50만원이 이사람에게 잘못들어가서 저 주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때 바로 받았어야 했는데 갖고 있겠지 하고 놔두었고, 반지 맞추러 갈때

반지와 예물셋트 하려고 하다가 셋트는 그냥 두고 순금 목걸이 5돈짜리만 간단히 하려하는데

말리는겁니다. 다음에 하자고... 그때부터 좀 이상했죠.. 그 목적에 맞게 주신돈 딱 그 목적만 하고 싶은데

그걸가지고 생활비를 하자고 하니 어이가 없었죠. 그건 싫다고 했었구요...

그리구 나머지 50만원의 행방을 물으니.. 카드값으로 막았다는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혼자 사고는 다 치고 다닌 겪이지요..

 

행복하기만 해야할 결혼준비때 저는 헤어질까 고민이나해야하고 힘들어하고 울기나 하고

오늘이 와서는 너무도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정신이 멍해서 나올 눈물도 없네요...

 

저 어떡해야 할까요...

우리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이사람이 워낙에 앞에서 잘하니깐 너무나 맘에 들어하시는데...

카드 이렇게 싸질러놓은것도 시댁식구와 시부모님은 모르실겁니다...

저 정말 막연하기만 합니다. 그런다고 해서 이사람이 해결할만한 뾰족한 수도 없어요...

이렇게 저한테 이런 속사정까지 싹다 말했더라면 더 불안해서라도 잠 못자야 하는것 아닌가요??

지금 안방에서 코드렁드렁골며 자고 있습니다.

저는 도저히 잠이안와서 잘수가 없군요...

어떡하면 좋을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ㅠ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3 개 답변
3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milk****
초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정말 결혼 너무 성급하게 하시는 것 같아요

 

남자분이야.. 님을 놓칠까봐 더 보채신것 같은데..

 

제가 이런말하긴 좀 그런데.. 그냥 제 생각으론

 

이결혼은.. 정말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시고 .. 왠만하시면...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셔야할 문제인것 같아요.

 

부모님생각, 남자쪽부모님생각, 본인 이미지, 혼수비용들었는거.. 그런것 때문에 더더 생각이 많이지실텐데

 

그런거 다 제쳐두시고 정말 후회안한다고 자신하시는지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죽고못살아서 결혼해도 후회하는사람 많은데

 

그렇게 절실히원하는 결혼도 아닌데 정말 괜찮을거라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남자분 솔직하신 분도 아니고... 말도 번복하시고

 

여자친구 입장이나 심정은 생각도 안해보고

 

별로 믿음가는 사람이 아닌것 같습니다.

 

착하지두 않고 술버릇나쁘고 빛많고 거짓말만하고 이해심없고

 

저도 왠만하면 장점만 생각하라고 누구나 완벽한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주의인데

 

이분이 정말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자기감정 숨기지말고 님이 먼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세요

 

어디서 본건 많아가지고 멋있는척 숟가락만 들고오라고 캤다가.. 그게 멉니까.

 

장농할 돈 그냥 현찰로 받자니 .. 예물하라고주신돈 냅다 써버리고

 

결혼하면 오죽하겠습니까 더하면 더 하겠죠.

 

여자는 어떻게 결혼하느냐에따라 인생이 바뀌잖아요.

 

쉽게 생각하거나 눈앞에것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멀리 내다보세요. 답이 나올것 같은데요

 

* 결국 선택은 님이 하시는겁니다. 후회없는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2011.01.20.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5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cdfs****
하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너무 안타까워서 글씁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진 모르겠지만

 

지금 본인이 결혼하려는 그사람 정말 사랑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결혼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말로 보이지 않으시는 건가요??

 

아니면 보이는데 모르는척 하고싶으신건가요...

 

일단 좀 미루고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부모님 핑계대고 미루세요!

 

여자분 부모님이 계신데도 막무가내인 모습을 지금부터 보인다면

 

나중에 결혼하고 나면 얼마나 더 그렇겠어요

 

어른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성품이 보이죠...

 

정말 걱정되서 하는말인데 진지하게 잘 생각해 보셨음 좋겠네요..!!!

2011.01.20.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6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웨플민
중수
연애, 결혼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저도 이결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단추를 잘못끼우면 절대 끝까지 잘 끼울수 없습니다.

 

남자분의의 여러가지 처지때문에 막무가내로 결혼을 서두른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안하면

 

결혼못할건 뻔하니까요..

 

정말 사랑하고 놓치지 싫은 여자였다면 일단 성실함과 책임감..뭐 이런것들을 보여주고

 

상황이 편안해진 상태에서 프로포즈를 해야하는 겁니다.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야 털어놓는다는건..속셈이 너무 뻔하게 보이네요.

 

자기가 뭐 어떻게 하랴..이제와서... 뭐 이런 심리 아닐까요? 진작 이야기 했어야죠..정말

 

제대로된 정신상태를 가진 사람이라면...

 

호미를 막을꺼 나중에는 가래로 막는다는 말 아시죠?

 

결혼을 그냥 해버리면 나중엔 더 어머어머한 일들을 치루어야 빠져나올 수 있을듯 합니다.

 

결혼하면 법적으로 빨리 혼인신고 하려고 할테고..

 

빨리 아기 낳아서 어디로 못도망가게 꽁꽁 묶어버릴 위인이네요.

 

거기까지 가면 지금보다 100배 더 독한 마음이 있어야 헤어질 수 있습니다.

 

술버릇이라는 것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나쁘게 변하지 좋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본성이 웬만해서는 바꾸기 힘든거 같습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하셔서 먹구름 가득할 운명을 바꾸세요~

 

 

2011.01.20.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