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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사받는 휘성…에이미, 폭로 '재조명'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가수 휘성이 지난해 5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에 음반프로듀서부문 수상자로 참석하고 있다. 휘성은 지난달 '에이미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가수 휘성(최휘성·38)이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년 전 방송인 에이미와 벌였던 공방전이 27일 재조명되고 있다.

전날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휘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마약업자를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휘성의 혐의에 관한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 "소울메이트와 함께 프로포폴·졸피뎀 투약"


향정신성의약품복용 위반 혐의를 받은 방송인 에이미가 2014년 9월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선고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
미국에 체류 중이던 방송인 에이미는 지난해 4월16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연예인 A씨와 함께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했다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2012년에 프로포폴, 2014년에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2015년 미국으로 강제 출국됐다.

에이미는 "제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의 친구가 있었다"며 "그러다 내가 잘못을 저질러 경찰서에 가게 됐을 때 경찰이 누구랑 프로포폴했냐구 물었지만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잡혀가기 며칠 전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고 전화를 한 사람은 내 소울메이트였던 친구가 ‘에이미가 경찰에 자신을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성폭행을 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놓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며 "전화를 한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 사실을 말해줬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라면서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자신은 성폭행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작전을 짜지 않았다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그 친구가 군대에서 나오는 날 연락이라도 올 줄 알았는데 연락이 없어 내가 전화를 걸었다.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느냐’고 했더니 ‘네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 날 피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직도 용서되지 않는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켰다. 혼자 구치소를 가는 것보다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 가슴 아프다"고 고백했다.

에이미는 "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며 "나는 아직도 죗값을 치르고 있는데 그 사람은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다.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고 울분을 드러냈다.



휘성 반응은 "사실 아니다"…조사 받았으나 2013년 무혐의 처분



가수 휘성이 2011년 11월7일 오후 충남 논산육군훈련소로 입대하기 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누리꾼들은 에이미가 언급한 A군으로 휘성을 지목했다. 에이미가 2008년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예능 '악녀일기'에서 휘성과 소울메이트라고 밝혀서다.

에이미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던 당시 휘성이 군 복무 중이었다는 점도 근거가 됐다. 휘성은 2011년 11월 육군에 입대했다.

휘성은 에이미의 SNS 폭로글 게시 다음날 소속사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대가 주장하는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휘성은 군 복무 중에도 2011년 초부터 서울 강남과 종로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군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2013년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휘성, 반박 후 에이미와 울먹이며 통화


휘성 소속사는 지난해 4월19일에는 반박 보도 후 에이미에게 걸려온 전화 녹취록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의혹을 재반박했다.

휘성은 통화에서 에이미에게 "지인은 그런 말(성폭행 모의)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울먹였다.

또 "이미 사람들에게 낙인이 찍혀 버렸다. 네가 잘못됐다고 해명해도 아무도 안 믿는다"며 "나 이제 무슨 일하고 살아야 하느냐, 노래할 수 있을까"라고 오열했다.

이에 에이미도 울먹이며 "오늘 너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내가 쓰레기로 느껴졌다. 내가 잘못했다"며 "내가 돌려놓겠다. 내가 확실히 더 욕먹고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휘성은 "왜 넌 너만 보냐. 난 내가 일하면서 내가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고 에이미는 "난 네가 너무 대단해 보였고 솔직히 자격지심도 있었고"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휘성은 "왜 내가 희생양이 돼야 해"라고 절규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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