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이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군의 첫 공판을 이달 30일에서 다음달 20일로 연기했다.
검찰이 A 군의 추가 혐의를 기존 사건에 합치기 위해 법원에 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태평양 원정대'라는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채팅방에는 8000명 이상이 가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A 군은 지난해 말부터 'n번방'이 보도되자 회원들에게 보안이 더 강화된 '와이어'라는 메신저로 이동할 것을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춘천지법 형사합의1부(김대성 부장판사)는 'n번방' 창시자 '갓갓'에게서 물려받아 음란물을 재판매하고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켈리' B 씨의 항소심 재판을 다음달 22일로 연기했다.
검찰이 n번방 사건 관련자에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자 변론 재개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도 '와치맨' 전모(38) 씨의 선고를 연기한 바 있다.
전씨가 n번방의 전 운영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이 추가 조사를 위해 변론 재개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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