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기 총리, 누가 될까

(왼쪽부터)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에스터 멕베이 고용연금부 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왼쪽부터)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에스터 멕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테리사 메이 총리의 사임 발표에 따라 영국은 새 총리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영국은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총선에서 가장 많은 하원 의원을 배출하며 다수당이 된 정당의 대표가 총리가 되고, 총리는 각 부처의 장관을 지명해 내각을 구성한다.

현 다수당인 보수당은 다음달 10일부터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한 경선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그리고 에스터 멕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과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이 당 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현직 환경장관과 국방장관, 내무장관 등의 이름이 차기 총리 후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영국 의회 앞, 유럽연합과 영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영국 의회 앞, 유럽연합과 영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차기 총리의 당면 과제는 단연코 브렉시트다.

메이 총리는 24일 사임 발표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려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의 후임자가 의회 내 합의를 일궈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데이비드 캐머런이 총리로 재임하던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거쳐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당시 캐머런 총리는 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했다.

현지시간 24일 테레사 메이 총리가 총리관저 앞에서 사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설명, 현지시간 24일 테레사 메이 총리가 총리관저 앞에서 사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해 7월 취임한 메이 총리와 EU 간 합의안이 의회에서 재차 부결되며 최종 탈퇴일은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한편 메이 총리는 다음달 7일까지 총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일정까지 메이 총리가 담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