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총리마저... 주요국 정상 첫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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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28.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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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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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 이어 설상가상... 英 국가적 방역 대응에 비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일 총리관저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세계 확진자가 5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주요국 정상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도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의 개인적인 조언에 따라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면서 확진 사실을 공식화했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가 1만여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행정수반인 존슨 총리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방역 시스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를 의식한 듯 존슨 총리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정부의 대응을 계속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오후 8시 국민보건서비스(NHS) 인력 등에 감사를 표하는 대국민 박수응원 참여하기 위해 총리관저 밖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 사례가 적지 않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존슨 총리가 처음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감염 사실이 확인된 의사와 접촉한 뒤 현재 자가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히 부인이 감염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예방적 자가격리 중이다. 한동안 진단검사를 거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에선 지난 24일 왕위 승계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 런던을 떠나 윈저성에 머물고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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