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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남편의 talk talk talk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주홍글씨 자경단의 신상공개, 과연 정당할까?

텔레그램 채널 중에서 자경단이 등장했다. 이들은 '주홍글씨'라고 하며, 텔레그램 n번방에 가담했다고 의심되는 사람들의 신상공개를 공개했다고 한다. 약 20명이 활동중이며, 현재까지 200여명의 범죄 정황과 신상정보를 올렸다는데, 이름, 나이, 주소, 주민번호, 휴대번호, 직업, 사진 등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를 포함한다고 한다. (출처 중앙일보 : https://news.joins.com/article/23740513)

 

[출처: 중앙일보] "범죄 인권 없다" 주홍글씨, n번방 의심 200명 신상공개 파문

 

이들은 성착취 영상물을 찾는 사람들을 가짜 n번방으로 유인해 함정수사 식으로 잡은것으로 알려졌다.

주홍글씨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법칙으로,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엽기적인 행동을 시키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여론이 갈리는 상태이다. 

 

게다가, 주홍글씨는 공개적으로 범죄자의 인권은 고려하지 않으며, 주홍글씨에서 삭제되고 싶으면 1만 비트코인을 지급하라고 했다. 약 800억 정도라고 하는데. 막을 방법은 없어보인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그 사람들의 직업이다.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이라는데, 청소년들이 벌써 이런 비정상적인 것들을 접하고, 즐긴다니,

미래가 걱정되었다. 이외에도 회사원, 의사, 공기업 직원, 경찰, 군인 등도 있다고 하니, 왠만한 직업군은 다 있는 것이다. 

 

한 소아과 전공의는 자신의 어린 조카 사진을 텔레그램 방에 공유하며 아동 성착취물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자경단 측은 이 의사가 아동을 진찰하며 추행하는 것이 취미라고 밝혔으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4세 미만 청소년에게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한 후 이를 공유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런 사람이 정말 소아과 의사라면, 의사 면허 박탈을 해야할 것이다. 

(출처: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7/2020032703782.html)

 

[출처: 중앙일보] "주진모 카톡 유출도 내가 했다"는 조주빈 말은 거짓이었다

 

또한 조주빈이 운영했던 '박사방'의 관계자들도 포함되어있고, 이들은 반성문을 들고 서있거나, 본인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리기도 했다. 

 

일부 사람들은 '자력 구제'라며 환영하기도 한다. 즉, 법에 따라서 심판을 받더라도 제대로된 처벌이 어려울 수 있고, 피해자들의 인생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기 때문이다. 

 

자력구제를 다루는 네이버 웹툰 '비질란테'

 

이상훈 대한신경정신의학과의사회장은 [의협신문]과의 통화에서 "victimization, 즉 피해자화에 의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언어·신체적 폭력에 노출되면, 정신적 외상이 이뤄지고 이 역시 지속되면 공황 상태가 된다. 이때, 피해자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지고, 자살·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훈 회장은 "폭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마치 본인을 죄인처럼 인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도망가라고 놔둬도 도망가지 못하는 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며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연락이 올까 봐 전전긍긍하는 상태로 24시간 불안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는 하루 종일 직·간접적으로 폭력에 노출되는 환경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의협신문(http://www.doctorsnews.co.kr))

 

더 나아가서는 피해자화를 통해, 정말 피해 여성들이 본인들의 책임 떄문에 이런일 생긴 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본인들이 부주의 하거나, 텔레그램을 이용했다던가,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비난의 화살은 온전히 가해자에게 향해야 한다.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피해자들은 영원히 그 기억에 고통받을 것이다. 

(출처 ;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713)

 

하지만 문제도 있다. 제대로된 검증이 안된 경우라면, 억울하게 주홍글씨에 공개되었다가 사회적 인격을 살해당하는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범죄 의심자의 여자친구, 주변 사람들 등 무고한 사람들의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 신진희 변호사는 "피해자를 돕고자 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경찰이 이미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거를 수집하더라도 불법으로 취득했다면 증거로 활용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수사당국을 믿고 수사결과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주홍글씨 측에서는 범죄 사실이 없는 것을 본인들에게 납득시키고 신분증, 여권 등 본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한다면 즉시 사이트에서 신상 정보를 삭제해 드린다고 했다. 

 

이번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정말 제대로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자경단과 비질란테에 대해서 더 궁금하다면 아래를 참고 해주세요~↓↓

2020/03/28 - [진지한 남편의 talk talk talk] - 텔레그램 주홍글씨 자경단과 웹툰 비질란테 뜻, 조두순 사건

 

n번방 사건 피해자의 가족, 주홍글씨 자경단(비질란테) 반대할 것인가

최근에 텔레그램 n 번방 사건으로 사람들에 충격에 빠져있고, 그 와중에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털어서 공개하는 텔레그램 자경단 주홍글씨가 활동을 하고 있다. 앞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dr-feelsogood.tistory.com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740513

 

“범죄자 인권은 고려 안 해” n번방 의심 200여 명 신상 공개한 ‘주홍글씨’

n번방이 개설됐던 텔레그램에 이번에는 성 착취 범죄 혐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신상 정보 공개 방이 만들어져 논란을 낳고 있다. 텔레그램 ‘주홍글씨’ 방에는 26일 현재 n번방 관련 범죄 혐의자로 지목된 200여명의 범죄 정황과 신상 정보들이 공개돼 있다. ‘주홍글씨’는 자경단(自警團)을 자처하면서 "n번방 등 사

news.joins.com

https://news.joins.com/article/23740180

 

"800억 내면 삭제" n번방 의심 200명 신상 밝힌 '주홍글씨'

주홍글씨는 “범죄자의 인권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news.joins.com

http://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992

 

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들 '왜' 당하게 됐나? - 의협신문

'텔레그램 n번방' 성범죄 사건이 전국민적인 '분노'를 낳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재활과 함께 청소년 보호 시스템 등 근본적 해결책에도 집...

www.doctor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