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까지 걸렸다…‘죽음의 도시’로 변한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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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누적 사망자 수 8000여명
-스페인 하루 800여명 사망…스위스도 확진자 급증
-영국, 찰스 왕세자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까지 확진
스페인 [로이터]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이 마비됐다. 누적 사망자 수가 8000여명에 이르는 이탈리아는 ‘죽음의 도시’로 변했고, 스페인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800여명 나왔다. 스위스는 확진자가 급증하며 병상 부족 사태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되며, 영국은 총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26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539명, 누적 사망자 수는 8165명이다. 누적 사망자 규모는 세계 최대이며, 누적 확진자도 현재의 증가 추이라면 이날 중 미국(8만5162명)과 중국(8만1340명)을 넘어 세계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에서 하루 새 8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4858명으로 전날 대비 76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4059명으로 전날(5만6188명)과 비교하면 7871명 늘어났다. 스페인은 이미 중국을 추월해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위스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며칠 내로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기준 스위스의 누적 감염자 수는 누적 사망자 197명을 포함해 1만2161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이 다음 달 2일이면 스위스 내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이 바닥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토마스 판 뵈켈은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수(약 979개로 추정)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고려했을 때 "가용한 자료에 근거하면 현재 시스템은 포화 상태에 가깝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영국도 비상이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만1658명으로 1만명을 넘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1) 왕세자에 이어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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