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에서 고려시대 축조 추정 왜구 감시용 성곽 유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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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에서 왜구를 감시하고 방어하기 위해 고려시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곽 유적이 확인됐다.

영덕군은 남정면 양성리 221번지 고속국도 제 65호선 포항~영덕간 건설공사(제3~5공구) 구간에서 고려시대 축조한 성곽 유적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성곽 둘레는 약 400m이며, 내부 면적은 1만㎡로 추정된다. 직경은 동서 110m, 남북 100m 규모인다.

성지는 산 정상부(해발56m)와 동쪽 사면을 이용해 축조한 테뫼식 성곽으로, 산성과 서쪽 계곡을 가로막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토광묘와 수혈 등 생활유구 등을 바탕으로 고려시대 토석 혼축의 산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성지는 성의 서쪽 일부를 제외한 남쪽과 동쪽의 범위이며, 출토 유물로는 해무리굽 자기편 등이 출토됐다. 어골문 등 고려시대 기와가 주로 확인돼 고려시대 토석 혼축을 기본으로 한 목책 성으로 판단된다. 높이는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m 이상의 높이로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지는 10여기가 확인됐는데, 크게 3개의 군으로 구분된다. 1호 건물지는 조사 지역 정상부에 위치하며, 주위를 조망하기에 좋은 지점에 위치하고, 2, 3호 건물지는 조시지역 동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에 구들 시설이 확인됐다. 이밖에 건물지(4~9호)는 조시지역 남사면에 위치해 창고 및 군의 막사시설로 추정된다.

영덕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고려시대 산성으로 가치가 있다”며 “향후 유적에 대한 보존 방향 등은 문화재청의 전문가 의견을 통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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