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사랑과 지혜를 키워 주는 서광사의 철학동화 시리즈 세상의 빛깔들 17 《니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학년을 위한 동화로 재미있고 귀여운 강아지들의 삽화가 곁들여져 있다.
니크는 갓 태어난 젖먹이 동생을 약간 귀찮게 여기기도 하고 샘을 내기도 하지만 씩씩하고 행복한 강아지이다. 또 엄마의 걱정을 들으면서도 친구 졸리틀과 늦은 시간까지 흙투성이가 되도록 장난을 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니크는 막스 아저씨를 찾아 갔다가 멋있는 사냥개 루씨와 네 마리의 복서를 만난다. 이들은 니크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며,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한 후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집을 떠나 자기들과 함께 지내자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니크는 부모님의 사랑을 잃었다는 생각과 집을 떠나야 한다는 것 때문에 슬퍼하지만 비밀을 털어놓지 않는다.
이튿날 니크는 다시 사냥개 루씨와 복서들을 만나러 간다. 그 곳에는 큰 위험이 니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아지 도둑에게 붙잡혀 우리에 갇히게 된 니크는 두려움에 떠는데 이 때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호천사가 나타난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두 가지의 상반된 생각, 즉 이제는 자신이 다 컸다는 생각과 그렇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사랑으로 보호받고 싶은 생각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 이 두 가지 생각 속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르게 성장하는 것이며, 참된 용기를 갖는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