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만 봐도 불안”…유학생 8명 확진 ‘강남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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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28.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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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녀는 제주도 여행만 다녀온 것이 아닙니다.

지난 15일 딸이 미국에서 입국한 뒤 마트 미용실을 비롯해 서울 강남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특히 강남구는 유학생이 유독 많은 지역이라 캐리어만 봐도 불안하다는 주민들, 적지 않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선 유학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2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이 강화된 이후 서울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해외 입국자 중 6분 1이 강남 거주 유학생들이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주민]
"밤에 다녀보면 캐리어 끌고 부모님하고 다니는 분들 보이는데 입국한 것 같아요. 시장도 다니고, 마트도 다니더라고요."

[서울 강남구 주민]
"가정에서 15일간 지켜봐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돌아다니니까 문제죠."

제주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도 지난15일 입국한 뒤 강남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더 문제는 해외 유입 사례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 하루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146명 가운데 41명은 해외 유입 사례였습니다. 30%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급기야 정부가 한국행 비행기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체온이 37.5도가 넘으면 탑승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발열 체크 하나만으로 다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증상이 없는) 확진자가 많이 빠지겠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검역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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