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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힌다, ‘부부의 세계’ 안방을 달구다 [스경TV연구소]

‘부부의 세계’ 메인포스터. 사진 JTBC
‘부부의 세계’가 단 두 회만에 숨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는 1회 6.26%에서 2회 10%(닐슨코리아 기준)로 두 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폭을 보였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이 수치는 더욱 오를 기세다.

배우 김희애의 ‘특급’ 연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남편의 배신을 향한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두근대는 심장을 쥐락펴락하게 만들었다.

스토리 구성도 촘촘했다. 원작이 존재하는 리메이크작이지만 국내 정서에 맞춘 상황 설정으로 재미를 배가했다. ‘저 인물이 왜 거짓말을 하지?’ ‘저 의미심장한 눈빛은 뭐지?’하는 매 신마다 반전의 반전, 거짓말의 거짓말을 심어놓아 숨돌릴 틈이 없었다.

‘부부의 세계’ 2회 지선우’(김희애)를 찾아간 ‘여다경’(한소희)의 병원 진료신. 사진 JTBC
특히 2회 ‘지선우’(김희애)를 찾아간 ‘여다경’(한소희)의 병원 진료신은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이태오’(박해준)가 불륜을 부정하는 동시에 ‘여다경’에게 전화가 걸려오는 신은 화면의 구성과 편집이 절묘해 채널을 고정하게 만들었다.

‘부부의 세계’는 단순 불륜 치정드라마다. 숨막히는 긴장감과 반전의 묘미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히려 스릴러에 가까운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킨다. 동시에 불륜이 흔들어놓은 부부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부부의 세계’가 ‘품위있는 그녀’, ‘SKY 캐슬’ 이후 JTBC의 웰메이드 드라마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불륜이라는 주 소재와 6회까지 19금이라는 점에서 타기팅이 한정될 수 있다. 또한 원작 드라마로 말미암은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BBC ‘닥터 포스터’는 시즌제 드라마 탓인지 불륜을 향한 여주인공의 복수가 좀처럼 카타르시스로 다가오지 않는다. 사이다 없는 연이은 고구마 전개를 극도로 싫어하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부부의 세계’는 어떤 변주를 보여줄 수 있을까? 또한 긴박감 넘치는 5부작 드라마를 16부작으로 그 여백을 어떤 방식으로 촘촘하게 메워나갈지도 의문이 든다.

드라마 평론가 은구슬은 “얼핏보면 30, 40대 이상의 여성 타깃 드라마로 보이지만 부부의 이야기외에 다른 스토리도 존재한다. 겉으로만 그럴싸한 쇼윈도 부부, 불륜 부모 울타리 속 불안한 자녀 문제, 데이트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여성도 있다. 또한 극을 이끌 자극적 요소도 넘친다. 남편을 둘러싼 불륜 클럽, 관계자들이 모여사는 타운하우스 설정은 얽히고 설켜 ‘SKY 캐슬’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는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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