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박선영, 김영민과 평온해 보이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 포착
배우 박선영이 ‘부부의 세계’에서 섬세한 내면 연기에 시동을 걸었다.
박선영은 JTBC 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JTBC스튜디오)에서 김영민과(손제혁 역) 불편한 기류가 흐르는 부부의 모습 속 고예림(박선영 분)의 감정선을 서서히 그려나가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상승시켰다.
28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2회에서 이태오(박해준 분)의 생일 파티에 모인 일행들과 오가는 대화 중 설명숙(채국희 분)은 고예림 부부에게 “행복한 쪽이야? 쇼윈도야?”라고 물었고, 고예림은 살짝 당황했지만 자연스럽게 대답을 손제혁(김영민 분)에게 넘기며 태연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후 고예림은 안중에도 없이 사람들과 웃고 떠드는 손제혁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고예림의 얼굴에선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한 것.
이는 고예림이 남편 손제혁의 어딘가 삐딱하고 틀어진 행동과 말투에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품위를 유지, 평온한 부부의 관계를 보이고 있지만 자신의 내면에서 일렁이는 감정들은 일체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 이에 고예림이 손제혁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속내를 숨기고 있을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이처럼 박선영은 직접적으로 속마음을 드러내지는 않는 고예림의 내면을 찰나의 표정 연기로 섬세하게 전달, 내공이 느껴지는 밀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다수의 작품으로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왔던 박선영이 이번 작품에서 어떤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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