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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갈 길 간다" 판권분쟁 '사냥의시간' 팀, 넷플릭스와 어제(24일) 상견례

[일간스포츠 조연경]

분쟁은 분쟁, 공개는 공개다.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결정지은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해외배급대행사 콘텐츠판다와 판권계약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사냥의 시간' 팀 주요 관계자들은 분쟁과 별개로 넷플릭스 측과 상견례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과 일부 배우들, 각 소속사 관계자들, 그리고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넷플릭스 관계자들은 24일 오후 넷플릭스 사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자리는 넷플릭스와 동행하게 된 '사냥의 시간' 팀과 넷플릭스 측이 정식으로 인사하고,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었다는 후문. 전세계 넷플릭스 가입자 수와 영향력을 설명하며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을 때의 강점 등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사냥의 시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개봉을 연기시켰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난 23일 리틀빅픽처스는 "전세계 극장이 문을 닫는 위기 상황에서 국내외 관객들을 가장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방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4월 10일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발표했다.

이로써 '사냥의 시간'은 극장 개봉을 포기, 스크린판 제작 후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형식을 택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벼랑 끝 결정이었지만 선판매 된 해외판권 문제를 매끄럽게 해결하지 못했다는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냥의 시간' 해외배급 대행을 맡은 콘텐츠판다 측은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 공개 발표 직후 "'사냥의 시간'이 해외 30여 개국에 선판매 된 상황에서 협의없이 일방적 통보를 했다. 명백한 이중계약이고, 그 피해는 단순 금액으로 계산할 수 없으며 국제분쟁으로 이어질 있는 중대 사안이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리틀빅픽처스 측 역시 "넷플릭스와 계약은 무리한 해외판매로 손해를 입을 해외 영화계와 국내외 극장 개봉으로 감염 위기를 입을지 모를 관람객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부득이한 조치였다. 이중계약은 터무니없다"며 "충분한 사전 협상을 거쳐 계약 조항에 따라 적법하게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리틀빅픽처스와 콘텐츠판다의 법적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적법하게 돈을 주고 '사냥의 시간'을 사들인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이다. 내달 10일 공개 전까지 빠듯한 시간 속 나름의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분쟁은 분쟁이고 갈 길은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만남도 그러한 의미에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사냥의 시간'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지난 주말 넷플릭스 공개가 확정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제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극장 개봉을 앞두고 1차 홍보를 진행했지만 이번 건은 또 다른 문제다. 오프라인 행사는 무리가 있겠지만 다양한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킹덤'처럼 감독과 배우들의 화상 인터뷰도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 등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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