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악인전

어둠속검은고양이 2019. 5. 28. 07:13

악인전

감독 : 이원태
장르 : 범죄, 스릴러
개봉일 : 2019. 5. 15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영화다.
심야영화로 봤는데, 2시간 내내 몰입감있게 영화를 봤다.

개인적으로 마동석 배우를 좋아하기도 하고, 열혈 형사물과는 다르게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해 조직폭력배와 형사가 손을 잡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워 전부터 기대했던 영화다.

- 미스 캐스팅? 적절한 캐스팅?

기존의 마동석 배우가 지닌 캐릭터 때문인지, 영화 내 역할을 생각해보면 이것이 미스캐스팅인지, 적절한 캐스팅인지 헷갈린다. 필자는 마동석 배우를 '나쁜 녀석들'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접하게 됐는데, 역할을 생각해보면 이번 영화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적절한 캐스팅처럼 느껴진다. 조폭 두목으로서 악인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느낌의 악인이랄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역할에 걸맞는 '악인'의 맛이 없는, 그저 그런 마동석 그 자체라 생각할 수 있다. 굳이 말하자면, 악인과 악인이 손 잡는 것이 아니라, 열혈 형사와 막가파식 마동석이 손잡는 느낌이 더 강하다. 마치 많이 순한 맛의 악인 같다.

살인자 역은 매우 좋았다.
그 말투와 눈빛이 말 그대로 싸이코패스 같은, 까닭없는 무차별적 살인마 역을 잘 소화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분의 연기력이 덕분에 영화의 몰입감이 더해졌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는 그저 무난하게 흐른다.
딱히 특출난 것도 없고, 개연성이 조금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것은 아니다. 결말이야 뭐 뻔할 거라 생각은 했었고, 그정도 결말이면 그냥 구색맞춘 정도라 생각한다. 그래도 오락영화로서, 몰입감, 액션, 스릴은 다 갖췄고, 연기력은 나쁘진 않은 편이라, 충분히 커버될만 하다.

후반부에 나오는 김성규(살인마)의 대사 중 '사형 선고 받아도, 집행 안 될거잖아?' 라고 말하며 웃는 장면은 요즘 법에 대한 무용론을 두고 한 말 같기도 하다. 사형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수 있을 거리라 생각한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문제다.

영화 설정상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것을 염두했으면 한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드릴만한 영화다.

2019. 5. 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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