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던 7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4시간 만에 숨졌다.

이 남성은 의정부에서 나온 다섯 번째 확진자인 동시에 첫 사망자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베스트케어요양원에 있던 A(75)씨는 28일부터 발열·호흡 곤란 등 폐렴 증세를 보였다. 이후 29일 오전 8시쯤 사설 구급차로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폐렴 구역)로 왔다.

같은 날 밤 9시3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 이날 새벽 1시20분쯤 사망했다.

사망 직전 몸 상태가 나빠지면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지 못했다.

A씨는 지난 16일 폐렴 증세로 의정부성모병원에 왔다. 17~18일 두 번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증세가 나아져 지난 25일 다시 요양원으로 돌아갔다.

현재 요양원은 코호트 격리된 상태다.

이곳엔 환자 84명, 종사자 등 총 134명이 있다. 이 중 A씨와 밀접 접촉한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구급차 관계자도 13명이다. 이들은 각각 의정부, 양주, 남양주, 포천에 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요양원을 소독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의정부에 사는 A씨 가족 3명도 감염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