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12시간 넘도록 조사
경, “내달 수사 마무리할 것”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22일 이 사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호텔신라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22일 이 사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호텔신라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22일 이 사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월 중 이 사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지난 22일 오전 이 사장을 불러 밤늦게까지 12시간 넘도록 조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 사장이 현재 입건된 피의자 신분인지, 내사 단계에 있는 참고인 신분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부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뉴스타파가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제보에 따라 이 부사장이 지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월 두 차례 병원을 찾아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프로포폴은 수술이나 검사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하얀색 액체로 돼 있어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린다.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됐으나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이 사장이 이용한 병원과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총 8차례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지난달에는 해당 성형외과 진료기록부나 PC 등을 압수해 분석한 회계자료 결과를 토대로 건강보험공단,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등에 감정을 의뢰했다. 해당 병원이 마약류 관리 대장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병원 장부에 대한 필적감정을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하기도 했다.

이 사장 측은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와 눈꺼풀 처짐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을 뿐 불법 투약은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고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영역과 관련된 수사의 경우 경찰이 감정을 의뢰하고 회신 받는 부분이 단계적으로 이뤄져 오래 걸린다”며 “통상 프로포폴 수사는 치료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맞았는지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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