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젠틀맨 이정길, 동료들 입 모아 칭찬하는 이유[어제TV]
[뉴스엔 김명미 기자]
모든 동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배우다. '젠틀맨' 이정길(77)의 품격 있는 인생이 공개됐다.
1월 2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제왕이자 '대통령' '회장님' 전문 배우 이정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지난 1965년 데뷔, 55년째 배우로서 살고 있는 이정길. 그의 하루는 놀랍게도 헬스장에서 시작됐다. 이정길은 스쿼트를 하며 "하체가 생명이다. 나이가 들어 골반을 싸고 있는 근육이 빠지면 꼿꼿하게 걷지 못한다. 난들 어느 날 그렇게 안 되겠냐. 조금 덜 퇴보하도록 열심히 운동을 해야된다"고 밝혔다.
아침 운동을 마친 이정길은 집으로 돌아와 아내가 차려놓은 음식으로 식사를 했다. 특히 이정길은 디자이너로서 방송에 출연했던 아내의 과거 모습을 공개하며 "집사람이 없으니까 비밀을 하나 보여주겠다. 우리 집사람이 웨딩 업계에서 아주 이름을 날리던 한때가 있었다. 그런데 제 부인이라는 걸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 분야에 전문가로 출연했다. 아내가 (저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평생을 수도 없이 연기자로 사는 저에 대한 존중 때문에 본인이 자제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길은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 봉사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연예계 동료들도 입을 모아 칭찬할 정도다. 이날 그는 가수 김세레나, 태진아, 배우 선우용여, 방송인 이상용 등 동료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이정길의 대학 후배인 선우용여는 "와이프에게도 잘 한다. 가정을 굉장히 소중히 여긴다. 존경하는 선배 중 하나다"고 밝혔다.
이상용 역시 "여기 모두 마찬가지다. 이정길 씨 아니면 안 나온다. 나는 나이가 많은데, 내 연예인 수첩에 정길이 밖에 없다. 만날수록 또 보고 싶은 친구다. 연예인 같지가 않다"며 극찬했다. 또 선우용여는 "우리나라 남자 배우 중 제일 좋은 연기자, 제일 잘하는 연기자다. 어떤 배역을 드려도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다. 진짜다"고 강조했다.
이정길은 지난 1974년 MBC '수선화'를 통해 멜로드라마의 대표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김혜자, 고두심, 이효춘, 임예진, 고(故) 김자옥, 고 김영애 등 당대 톱 여성 배우들과 호흡하며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반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이정길이 처음으로 특별한 휴가를 가지고 있다는 요즘, 그는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배우 김자옥과 김영애의 봉안당을 찾았다.
이날 이정길은 고 김자옥을 추억하며 "자네들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많은 드라마 제작하던 애틋했던 과거가 다 한편으로 묻히고 말았다. 이렇게 와서 옛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또 저민다. 어쩌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느냐 했던 연기자 중 우리 김자옥 씨를 잊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고 김영애를 떠올리며 "세상을 떠난 지도 꽤 됐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다. 여한 없이 연기는 호흡을 맞춰가며 많이 했다. 우리도 얼마 안 있으면 또 만나게 될 텐데, 편안히 잘 보내라"고 마음을 전했다.
가족을 사랑하고, 동료들을 소중히 여기며, 받은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신사 이정길. 그의 품격 있는 인생이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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